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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안다행' 섬벤져스가 섬 생활에 완벽 적응했다.
안정환은 틱틱대면서도 선수들을 살뜰히 챙겼다. 평소 식단관리에 철저했던 차준환도 이날만큼은 맛있는 음식들을 마음껏 먹었다.
황대헌은 안정환에게 "온라인 축구게임 있지 않냐. 거기서 제가 촌장님을 선수로 쓴다. 그래서 실제로 보니까 너무 신기하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안정환은 "솔직히 게임하면서 내 욕했냐 안 했냐"고 물었고 황대헌은 "잠깐 벤치로 뺐다"고 솔직히 밝혀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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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선수들은 평소에 하는 훈련들을 서로 이야기했다. 당기는 힘이 많이 필요해 근력 운동을위주로 한다는 손희찬에 김요한은 "등이 로봇이다"라고 제보했다. 이에 손희찬은 상의를 탈의해 운동으로 빚은 완벽한 근육을 자랑했다.
이어 선수들과 안정환은 저녁 식사 재료를 구하기 위해 낚시를 하러 갔다. '어복왕' 안정환은 이번에도 바로 물고기를 잡았지만 태어나서 처음 낚시를 해본다는 차준환은 미끼 끼는 것부터 어려워했다. 안정환은 차준환에게 시크하게 낚시대를 건네주며 막내 차준환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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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찬은 한 번에 세 마리를 잡아 단숨에 낚시왕으로 인정 받았다. 하지만 낚시로는 원하는 만큼의 식량을 얻지 못했고, 남은 건 통발이었다. 첫 번째 통발엔 소라게 뿐이었고, 남은 통발 하나에 섬벤져스의 운명이 걸린 상황. 다행히 두 번째 통바렝는 물고기가 4마리나 있어 선수들은 강제 식단관리를 할 위기는 벗어났다.
안정환은 "날씨가 쌀쌀하니까 매운탕을 먹고 생선을 돌 위에 구워 먹는 방법이 있다"며 두 번째 식사 메뉴를 설명했다. 안정환은 황대헌에게 생선 손질을 맡기고, 손희찬에게 땅을 파라고 지시했다. 손희찬은 땅 파기가 힘들다는 말에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어쩔 줄 몰라하던 선수들은 금세 자기 역할에 적응해 분주하게 저녁 준비를 도왔다. 깜깜해지고서야 완성된 음식들. 매운탕을 먹은 선수들은 선수촌 규칙 중 '음주 금지'가 있는 것을 아쉬워할 정도로 맛있게 흡입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