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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나는 피해자, 양현석 처벌받길"…한서희, 복역 중 공판 증인출석 호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08-08 14:45 | 최종수정 2022-08-08 14:4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한서희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를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제23형사부(조병규 김소양 김부성) 심리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보복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에 대한 8차 공판이 열렸다. 애초 8차 공판은 지난달 2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증인으로 출석할 계획이었던 한서희가 당일 고열 증상이 있다며 불참 의사를 전달하면서 이날로 미뤄졌다.

이날 한서희는 증인으로 출석, "내가 지금 다른 죄로 복역 중이라 떳떳하지 못하다. 하지만 나는 명백한 피해자다. 양현석이 제대로 된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내가 희생하면서까지 (양현석의 죄를) 알렸으니 재판부가 합당한 벌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서희는 2016년 빅뱅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전 아이콘 멤버 비아이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정황을 제보했으나, 양현석이 자신을 회유하고 협박해 진술을 번복하도록 했다고 주장해왔다. 양현석은 한서희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진술을 번복하도록 종용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만큼 이날 증인신문에서는 한서희의 주장에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디테일한 질문이 이어졌다. 오후 8시까지 압구정동에 있었던 한서희가 40분만에 합정동에 있는 YG 사옥까지 갔다고 주장한 것, 사건 당일 한서희가 사진을 찍었다던 YG 사옥 화장실이 존재하지 않는 점 등에 대한 질문이 계속됐다.

이에 한서희는 "양현석으로부터 5억원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지인과 대화했던 녹음 파일이 확실히 있다. 내가 휴대폰이 많은데 엄마가 다른 휴대폰을 가져와서 못 찾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양현석 측 변호인은 "포렌식 자료에 의하면 사진 동영상 문자가 다 있는데 녹음파일이 찾기 어렵다는 건 믿기 어렵다. 파일 제출을 안하니까 그런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한서희는 "제출 하겠다. 짜증나게 진짜"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재판부는 "진술과 현상이 부합하지 않은 면도 있어 증언 신빙성을 파악하기 위한 객관적 증거 확보가 필요하다. 증거가 제출되면 그것을 토대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소희는 빅뱅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으나, 2020년 7월 필로폰, 암페타민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한소희는 판사에게 욕설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한소희는 상고했으나 7월 대법원은 기각판결을 내렸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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