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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정재가 이정재를 넘을 수 있을까. 데뷔 29년 차 베테랑 배우에서 신예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정재가 오늘(10일) 감독으로서 관객 앞에 첫발을 내디뎠다. 배우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그야말로 정점에 선 이정재가 안주하지 않고 29년의 내공을 모두 쏟아 부어 도전한 첫 연출 데뷔작. 다시 쓰일 이정재의 새 역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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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헌트'의 주역 이정재 감독과 '깐부' 정우성은 말 그대로 영혼을 갈아 넣은 역대급 홍보로 전국의 관객을 사로잡았다. SBS 예능 '집사부일체'를 비롯해 각종 예능에 동반 출연하는 것은 물론 뉴스, 전국 무대인사, 커뮤니티 시사회 등 배우와 감독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홍보를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두 사람은 최근 LG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의 시구, 시타를 나서며 영화 팬뿐만 아니라 스포츠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헌트'는 감독과 주연 배우의 적극적인 홍보 덕분에 빠른 입소문을 얻으며 높은 관심을 받았고 이는 개봉 당일인 오늘 조조 상영부터 시작해 뜨거운 예매율로 인기를 입증했다.
10일 오전 11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의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헌트'는 예매점유율 34.8%, 예매관객수 13만2059명을 기록하며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여름 대작 4강 구도 중 압도적인 흥행으로 정상을 꿰찬 '한산: 용의 출현'(김한민 감독)은 '헌트'의 진격에 2위에 머물며 쌍끌이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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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서는 감독 이정재가 지난 2021년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황동혁 극본·연출) 이후 다시 한번 흥행 새 역사를 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 남자 배우 최초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내달 열리는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이하 에미상)에서도 한국 최초와 함께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 에미상 수상을 앞두고 있는 '월드 스타' 이정재. 그의 첫 연출 데뷔작 또한 '오징어 게임' 못지않게 흥행 성적표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올해 여름 영화 4강 체제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완벽한 흥행으로 감독 이정재의 새로운 기록이 추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