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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희재의 콘서트 사기 관련 소송이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모코 측은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강경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스카이이앤엠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김희재 측이 준비한 무료 공연과 관련한 잡음도 불거지고 있다.
블루스퀘어 대관팀에 따르면 김희재 측이 계약서에 날인을 한 것은 7월 중순이고, 공연 대관을 마무리한 시점은 7월 말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공연 준비에는 한달 넘는 시간이 소요되는데, 7월 말 공연 대관을 마무리했다면 최소 6월부터는 행사준비에 돌입했다는 얘기가 된다. 그렇다면 전국투어 콘서트를 취소하기 전 해당 행사를 계획했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에 단독 공연권을 갖고 있는 모코와 계약을 위반한 셈이 된다.
더욱 큰 문제는 굿즈 판매다. 김희재 공식 팬카페 운영진은 이번 무료 공연에서 굿즈를 현장판매해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삭제했다. 김희재 굿즈 계약권은 모코에 있기 때문에 이 또한 계약 위반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
모코 측도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7월 9일부터 14일까지 대관이 끝난 유료 콘서트 일정이 있는데 이 와중에 무료행사를 기획한것은 너무나 큰 충격이다. 인터파크 확인결과 증거를 입수했고 언제부터 준비를 한 것인지 수사기관을 통해 엽기적인 행각을 면밀히 조사요청할것이다. 무료 행사를 주관한 공연기획사도 추가고소하여 이중계약에 대한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투어 콘서트 연습과 스케줄 등을 회피한 김희재가 스카이이앤엠과 사전모의해 계약서에 사인을 한 시점도 밝혀낼 예정이다. 제2의 김희재사태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피해입은 분들에게 사과부터 해주는 공인으로서의 기본 인성을 스카이이엔엠도 김희재도 선행해주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작은 실천을 해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지만 김희재 측은 공연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김희재 측이 정면돌파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