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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우리들의 차차차'가 재미와 공감을 잡았다.
무엇보다 가장 빛났던 키워드는 바로 '공감'이었다. 연애 때는 더없이 달콤했던 사이였지만, '결혼은 현실'을 실감케 하는 리얼한 일상은 출연자들뿐 아니라 시청자들과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부부들이 겪고 있는 갈등 속에서 '우리들의 차차차'가 제시한 댄스스포츠 도전은 신의 한 수였다. 각 부부들 모두 각자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던 가운데, 댄스스포츠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일상들이 공개되며 점차 서로가 가까워졌다.
댄스스포츠의 기본 자세를 배우며 남편과의 눈맞춤에 안현모가 소녀처럼 부끄러워하자, 라이머는 "서로 눈을 쳐다보고 호흡을 맞춰서 움직이니까 묘한 짠함이 있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들 부부사이에 미묘한 감정 교류가 생겼음을 드러낸 대목이었다.
게임 중독으로 트루디를 힘들게 했던 이대은은 "게임을 줄이고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찾자"는 아내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댄스스포츠를 함께 배우며, 이제는 마우스가 아닌 아내의 손을 잡고, 모니터가 아닌 아내의 눈을 바라보게 된 이대은의 달라진 모습에 트루디 역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각각 각각 나름의 이유로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었지만, 댄스스포츠라는 공통의 취미가 생기면서 조금씩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고 돈독해진 부부들. 눈 맞춤도 어색했던 두 사람이 조금씩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연인 같은 설렘도 느끼고, 평생 '원팀'인 부부만이 가질 수 있는 완벽한 합으로 선보일 멋진 댄스스포츠 무대를 기대케 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