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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최연소 중딩엄마' 강효민이 열여섯 살에 낳은 첫째 아들의 상처를 품으며, 남편과 함께 '행복한 가족을 위한 십계명'을 작성해 새 출발을 다짐했다.
중2 시절, 강효민은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 밖으로 맴돌았고 그러다 알게 된 남자친구와 교제해 임신을 했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잦은 외도로 결국 헤어졌으며, 16세에 첫 아이를 낳았다. 놀라운 것은 강효민의 친정엄마도 같은 시기에 늦둥이를 임신해, 강효민의 남동생과 첫째 아들이 동갑내기라는 것. 얼마지 않아 육아에 지친 강효민은 충동적으로 가출을 했고,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났다. 그런데 이 남자친구도 스토커 같은 성격을 보여 이별하게 됐다. 문제는 강효민이 둘째를 임신한 줄 전혀 모르다, 막달에 가서야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한 것. 우여곡절 끝 두 아이 엄마가 된 강효민은 이후 마음을 다잡고 육아에 전념했지만, 첫째 아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알게 된 '남사친'으로부터 무려 14번의 고백을 받게 됐다.
하지만 김상혁은 '장모님표 닭볶음탕'을 먹기 힘들어했다. 온종일 닭공장에서 일하고 온 터라, 닭 요리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것. 결국 두 사람은 '닭볶음탕' 때문에 부부싸움을 했다. 또한 김상혁은 첫째 진석이에게 "집에서 뛰어다니지 말라"고 혼을 내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강효민은 부부싸움으로 위축된 진석이의 마음을 풀어주고자, 단 둘이 숲속 놀이터로 갔다.
두 사람의 외출 소식을 모르는 김상혁은 세 아이를 맡아 '독박 육아'를 하며, 뒤늦게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진석이와 놀이터에서 오붓한 데이트를 하던 강효민은 "엄마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며 친부의 존재를 묻는 아들의 모습에 당혹스러워 했다. 하지만 이내 '친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줘 진석이의 마음을 풀어줬다. 열 살이지만 엄마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린 진석이는 "엄마든, 아빠든 화가 나면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며 "기분이 안 좋으면 둘 다 자신의 의견을 말로 했으면 좋겠다"라고 해 감탄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던 박상희 심리상담가와 이인철 변호사는 "정말 대단한 아이다", "진석이가 선생님이네"라며 감동을 표했다. 집으로 돌아온 강효민과 진석이, 그리고 김상혁은 '행복한 가족을 위한 십계명'을 함께 작성하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이 세상과 부딪히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가족 예능 MBN '고딩엄빠2'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