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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사랑 주고 싶었다"던 박시은·진태현, 둘째 유산 비보→응원·위로 물결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2-08-19 17:44 | 최종수정 2022-08-19 17: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가 출산 20일을 앞두고 소중한 둘째 딸을 떠나 보냈다. 입양한 큰 딸 다비다에게 온전한 사랑을 주기 위해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고 싶었다는 부부의 마음이 어떤걸로 위로가 될까.

진태현은 19일 SNS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2022년 8월 16일 임신 마지막 달 폭우와 비바람의 날씨가 끝나고 화창한 정기 검진날 우리 베이비 태은이가 아무 이유 없이 심장을 멈췄다"라며 "3주만 잘 이겨냈다면 사랑스러운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을 텐데 정확히 20일을 남기고 우리를 떠났다. 9개월 동안 아빠 엄마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을 주고 모든 걸 다 주고 얼굴만 보여주지 않은 채 떠났다.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과 사랑을 받아 우리 태은이 정말 행복했을 거 같다"고 털어놨다.

진태현은 "앞으로 우리 아내 마음 잘 보살피고 몸도 잘 회복할 수 있게 옆에서 많이 도와야겠다"며 "저희에게 찾아온 기적 같은 시간 정말 소중하게 간직하고 늘 그랬듯이 잘 이겨내겠다. 눈물이 멈추진 않지만 우리 가족을 위해 일어서야 하니 조금만 더 울다 눈물을 멈추겠다"고 덧붙였다.


박시은 진태현 부부는 2015년 결혼해 2019년 대학생 딸을 입양했다. 이후 두 번의 유산을 고백했던 부부는 최근 결혼 7년 만에 임신 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특히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임신 후 근황을 전하며, 둘째 임신을 원한 솔직한 심경을 밝혀 모두의 가슴을 울렸다. 방송에서 박시은은 "내가 낳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다비다에게 어떤 사랑을 줘야하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그것 때문에 아이를 품고 낳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핏줄이 있어야해서는 절대 아니다"라며 "부모가 자식에게 희생하는 건 당연한데 어디까지 해야 맞는지 모르겠더라. 우리는 다비다가 성인이 되고 나서 가족이 됐으니까. 점프했던 시간을 나는 경험해보지 않아서 전혀 모른다. 경험해볼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그렇지 않으면 온전한 사랑을 줄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박시은 진태현 부부는 어렵게 만난 둘째를 기다리며 '베이비샤워' 대신 '일일 기부 카페'를 열었다. 당일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장애아동 수술비에 기부한 것. 일일 기부 카페는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오픈 2시간 만에 재료 소진으로 마감했으며, 총 326만2천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뿐만 아니라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지난 5월 밀알복지재단의 1억 원 이상 고액 후원자 모임인 '컴패니언 클럽' 7호 후원자로 위촉된 바 있다. 이들은 국내 및 해외 빈곤아동을 위해 수년 째 정기 후원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물론, 기금 마련 행사를 통해 장애아동에게 꾸준히 생계비와 의료비를 전달해오고 있다.


진태현의 SNS의 프로필사진은 여전히 둘째 딸의 초음파 사진이다. 또한 '아빠일기'를 꾸준히 써오며 딸을 기다린 흔적들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런 부부의 안타까운 소식에 많은 팬들은 물론 동료배우들까지 위로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진태현은 "방송국에서 초대해주셨던 시간도 후회하지 않고 sns로 함께 공유했던 시간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추억으로 잘 간직하겠습니다"고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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