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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여성 듀오 '백숙' 백지영과 김숙이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최근 다비치 이해리의 결혼식에서 축가로 '내 귀에 캔디'를 불러 화제가 된 백지영은 "축가로는 처음 부른 거였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해리로부터 축가 부탁을 받았다는 그는 "원래 린과 '두 사람'을 부르기로 했다. 근데 이해리가 언니들 노래를 불러달라고 했고, 내 노래 중에 '사랑 안 해', '총 맞은 것처럼' 등 결혼식에 어울리는 노래가 없었다"며 "진짜 남은 노래가 '내 귀에 캔디' 밖에 없었다. 그래서 댄서 출신인 소속사 대표와 같이 불렀는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OST 여왕'으로 불리는 백지영은 곡 선택 기준에 대해 "여배우를 보고 고른다. 여배우 테마를 부르기 때문에 여배우한테 매력을 못 느끼면 하기 싫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크릿 가든'은 시놉시스도 재밌었지만, 그 전에 '황진이' 테마곡을 부른 적이 있는데 그때 하지원을 너무 좋아하게 됐다. 그래서 주연 배우가 하지원이라는 말을 듣고 두 번 생각도 안 하고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하고 싶은 여배우로 김태리를 꼽으며 "나이대가 어려서 조금 걱정이지만 영화 '아가씨'도 재밌게 봤고,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OST를 참여했는데 그때 느낌이 괜찮았다"며 "김태리 씨가 연기 폭이 굉장히 넓기 때문에 맞춰볼 수 있을 거 같다. 김태리 씨면 무조건 할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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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송은이는 과거 김숙이 떼인 돈을 받아준 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 달 수입이 30만 원이던 시절 동료가 40만 원을 빌려달라는 말에 현금 서비스까지 받아서 돈을 빌려줬다는 송은이. 그러나 동료는 몇 년 동안 돈을 갚지 않았다고. 그러던 중 우연히 TV에 나온 동료를 보고 김숙에게 빌려준 돈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이를 들은 김숙이 "내가 받아다 주겠다"고 했다는 것. 김숙은 "그때 내가 백수 시절이었다"고 말했고, 송은이는 "100% 못 받을 줄 알고 20%를 주겠다고 했는데 다음 날 받아왔더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를 들은 김종국은 "원래 미래가 없는 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한편 김숙은 번아웃을 겪었을 당시 양희은으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갑자기 일이 몰려들면서 너무 바빴다. 다른 사람들은 '방송에 많이 나오니까 좋다'고 했는데 양희은 선배님은 송은이한테 전화해서 '숙이는 눈에 진심이 없더라'고 하셨다. 그걸 알아보셨던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얘기를 듣고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영혼 없이 왜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정신 차려서 진심을 다해서 했더니 '넌 요즘 진심이 있더라'라고 딱 그러셨다. 계속 모니터를 해주셨던 거다. 그 뒤로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양희은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