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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돈스파이크 성하윤 부부가 너무도 달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부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2개월차 신혼부부인 돈스파이크 성하윤 부부는 지난 6월 4일에 결혼했다. 신혼여행에서 큰 일을 겪었던 두 사람, 신혼여행 경유지에서 돈스파이크의 짐이 오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고. 신혼여행인만큼 속상한 마음도 두배였다. 또 돈스파이크는 해외를 맞는 옷이 없는 데다가 땀이 많았는데 발리에서는 더더욱 사이즈 맞는 옷을 찾지 못했다고.
오늘 두 사람이 온 이유에 성하윤은 "생활 패턴이 너무 다르다. 일어나는 시간이 저는 새벽 4시~5시였다"라 했고 돈스파이크는 "제가 아침에 못일어나는 걸로는 월드 랭킹 1위일 거다. 짜증과 욕설까지 하면서 일어난다 아침에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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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돈스파이크와 종달새 성하윤의 생체리듬이 확연히 다른 게 문제였다. 돈스파이크는 "연애할 때도 차이는 느꼈다. 연애 당시 직장 근처에 아지트를 마련했다. 그래서 데이트를 했는데 밤 11시~11시 반만 되면 신데렐라처럼 집에 가시는 거다. 하루이틀이 아니었다"라고 했다.
41세 성하윤과 45세인 돈스파이크. 돈스파이크는 "귀가 후에 칼같이 연락이 안됐다. 근데 일찍 갔는데 잠도 못잤다 그러고 피곤해 했다. 그래서 의심이 됐다. 그래서 밤에 주차장을 급습했다. 보닛에 손을 대봤다. 호캉스를 가도 밤 11시에 집에 갔다. 혼자 자면서 '아이가 있나'라고 생각까지 했다. 나중에 보니까 어머님이 원래 보수적인 집이라 하시더라"라고 했다.
아침밥을 먹는 습관도 성하윤은 있었고 돈스파이크는 없었다. 학교 다닐 때는 등하교 시간이 있지 않나, 돈스파이크는 "학교에 매일 지각을 했다. 어머니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셨다. 육두문자도 써보셨다. 그래도 못일어나니까 학교에 양해를 구하기까지 하셨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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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실에 오케스트라를 부르고 자느라 못간 적도 있었다. 돈스파이크는 "200만 원을 받기로 한 거였는데 거꾸로 400~500만 원을 물어낸 적도 있다. 공연에 늦게 가거나 녹음을 펑크 내는 일도 많아서 어느 순간부터 잠을 안자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3~4번 정도 잔다"라고 고백했다.
돈스파이크는 "저는 그냥 희한한 사람이다. 전 저를 못믿는다. 옛날부터 삶이 꿈속 같았다. 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때 굉장히 생각이 많다. 망상 공상도 많다. 머릿속에서 4명이 회담을 하면서 산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4중 인격이다. 민수, 민지, 돈스파이크, 아주바 이렇게 넷이다. 성격이 다 다르다. 육식하는 사업가, 그냥 저인 민수, 중3 고녀 같고 호기심 많고 착하고 문자 답장을 잘해주는 민지, 해외에서는 아주바라는 캐릭터가 나온다. 자폐에 가깝다 생각한다"라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본인 스스로 자폐에 가깝다고 했는데 자폐 스펙트럼은 상호 작용이 어려운 면이 있다. 사회적 언어 사용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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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는 "돈스파이크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전혀 아니다. 친구가 생기기 전에는 또래 간의 상호작용 경험이 부족했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다양한 모습들을 통합해서 보지 못하는 거라고.
성하윤은 "저는 반려동물을 키울 때 규칙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생활 루틴이 행복이라 믿는다"라 했고 돈스파이크는 "저희 집에는 사람 음식을 먹고 23년을 산 반려견이 있었다. 강아지의 행복을 위해 사람 음식을 줘도 된다"라고 정반대 신념을 밝혔다.
2세 계획을 하고 있다는 부부에게는 더욱 심각한 문제였다. 돈스파이크는 "저는 위험한 교육관을 가지고 있다. 제가 생각하는 교육관은 우리 현실과 안맞는다. 저는 남들과 똑같은 교육과정을 원하지 않는다. 학교 학원에 보내고 싶지 않다. 전 대치동 8학군에서 자라 명문대까지 갔는데 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는 태어난같은 순간부터 나와 다른 타인이다. 내 경험이 아이에게도 답이 될 순 없다. 같은 상황도 다르게 느끼고 판단한다"라고 조언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