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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규모의 대작들의 연이어 출격하면서 박빙의 경쟁을 펼친, 뜨거웠던 여름 극장가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빈틈을 파고든 미들급 신작이 반전의 흥행사를 쓰고 있다. 코미디 영화 '육사오'가 이정재, 브래드 피트를 꺾고 비수기 박스오피스 1위로 떠오르며 흥행 뒤집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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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내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 브래드 피트의 '불릿 트레인'을 단번에 제치고 2위 전략을 이어가던 '육사오'는 첫 주말이었던 지난 28일 '헌트'를 꺾고 새로운 1위로 등극하면서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켰다.
이 기세를 몰아 지난 달 29일, 30일까지 사흘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반전의 뒤집기를 이어갔고 개봉 6일 만에 50만 관객을 돌파, 개봉 2주 차 마의 100만 돌파 고지도 머지않은 상태다. 비수기 전략을 제대로 활용한 '육사오'는 경쟁작 '헌트' 대비 좌석수 열세 속에도 개봉 8일 차인 지난 달 31일 기준 예매율 1위를 지키며 조금씩 관객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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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관객들의 관람 후기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CGV 골든 에그 지수 또한 94%로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육사오'는 관객의 입소문에 입소문을 더하며 제대로 흥행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이다.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맞춰 등판하는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개봉 전까지 '육사오'가 여름 끝물 극장가를 장악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