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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승태·이미리가 무대를 이어받았다. 신승태·이미리는 송창식의 '고래사냥'에 신명 나는 국악의 사운드를 덧입혔다. 구슬프고 호소력 넘치는 이미리의 도입부에 이어 신승태의 시원한 보컬이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무대 중간 퓨전 국악밴드 '유희스카'가 등장, 장구와 꽹과리가 울려 퍼지고 상모꾼이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또, 색소폰과 트럼본 등 서양악기 사이 태평소의 사운드가 돋보이며 묘한 조화를 이뤘다. 두 팀의 대결 결과는 양동근·리듬파워의 승리였다.
세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김기태·윤성이었다. 이들은 마야의 '나를 외치다'에 자신들의 스토리를 불어넣으며 큰 감동을 자아냈다. 허스키 보이스의 김기태와 소름 끼치는 고음의 윤성이 하모니를 이루며 모두의 심금을 울렸다. 합창단의 등장으로 웅장한 사운드까지 더한 이들의 무대는 이미리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김기태·윤성은 양동근·리듬파워보다 더 많은 표를 받아 1승을 거뒀다.
2부 피날레는 이찬원·황윤성이 장식했다. 트롯 프린스 이찬원·황윤성은 주현미의 '정말 좋았네'를 함께 불렀다. 두 사람은 팬심을 사로잡는 비주얼부터 구수한 가창력, 신나는 퍼포먼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석과 스튜디오 모든 청중들을 축제로 초대했다. 특히, 이찬원은 황윤성 군입대 전 마지막 무대를 함께 하며 농도 짙은 호흡을 보여줬다. 마지막 손을 맞잡은 두 사람의 인사가 감동을 샀다.
2부 최종 우승의 왕좌는 환희·그렉이 차지하며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찐친들의 케미가 돋보였던 지난 1부 무대에 이어 이번 '불후의 명곡' 더 프렌즈 특집 2부에서는 다채로운 장르의 무대가 풍성하게 펼쳐지며 관객들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단번에 만족시켰다. 친구들의 우정을 바탕으로 더욱 시너지 넘치는 무대가 완성됐다는 평이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 577회는 전국 5.9%, 수도권 5.7%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15주 연속 토요 예능 시청률 1위 기록을 세우며, 토요 예능 왕좌를 굳건하게 수성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