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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127 도영, 공연 말미 눈물…"이제 사라진다는 생각에 울컥"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10-23 21:58


NCT 127 도영.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NCT 127이 잠실 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성료한 소감을 밝혔다.

NCT 127 도영은 23일 서울 송파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두 번째 월드 투어의 서울 스페셜 공연 '네오 시티: 서울 - 더 링크 플러스'를 열고 "공연을 열심히 준비해서 내일이면 사라진다는 생각에 울컥하더라"고 했다.

전날인 22일에 이어 23일까지, 양일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두 번째 콘서트를 연 NCT 127은 오랜만에 시즈니(공식 팬클럽 엔시티즌 애칭)와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앙코르곡으로 '드림 컴 트루'를 부르면서 등장한 NCT 127은 팬들의 '127 옆에는 시즈니 항상 같은 자릴 지킬게' 슬로건에 감격스러워 했다. 특히 도영은 앙코르곡 '드림 컴 트루'를 부르면서 눈물을 흘렸다. 정우는 우는 도영을 보며 "마음을 좀 추스르라"고 했고, 마크는 "도영이 형 우는 거 사진 좀 찍어도 되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곧 생일인 유타의 생일을 기념하기도 했다. 멤버들이 케이크를 들고나오자, 팬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깜짝 놀란 유타는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축하받기는 처음이다"며 감동 받은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소감도 이어졌다. 도영은 "진짜 제가 운 것은 아니다. 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드림 컴 트루' 기다리기 전에 VCR 음악이 나오면서 생각이 든 게 많았다. 이 공연이 열심히 준비한 터라 끝났을 때 상실감이 있으면 어떨까라는 마음이 있었다. 이 공연이 끝나도 함께 할거고 아쉬워하지 말라고 제가 말씀을 어제 드렸었다. 근데 밑에서 기다리는데 너무 아쉽더라. 이 공연을 너무 열심히 준비하기도 했고, 진심으로 준비했어서, 많은 분이 다 주시는 이 장소에서 내일 되면 사라진다는 생각에 좀 울컥하더라"며 운 이유를 말했다.

그러면서 "아쉬웠는데 제가 이 주경기장에 서면서 생각하고 하고 싶었던 말은 저희가 7년차인데, 7년의 결실이 이곳에서 콘서트를 하는 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앞으로 남은 공연장 중에서 이곳이 가장 큰 공연장이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 큰 곳에서 많은 분과 할 수 있을 때까지 오래오래하겠다. 음악이 주는 힘은 대단한데, 음악 덕분에 저희와 여러분이 만날 수 있었으니 음악에게도 고맙다. 스태프분들께도 감사하다. 어제도 말했지만, 제일 고마운 건 멤버들이다. 너무 고맙다"고 했다.


NCT 127 정우.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NCT 127 태일.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정우는 "이틀 동안 콘서트를 하면서 사실 걱정도 많이 됐었고 잘 할 수 있을까 긴장 반, 설렘 반이었다. 다행히 잘 마쳤다는 것에 뿌듯하고 스스로 대견한 것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여러분 성원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 아까 '1,2,7' 전 VCR 보고 살짝 울컥했다. 진심이 느껴져서 살짝 울컥했었다. 저에게 있어서도 가수의 인생에 있어서도 정말 잊을 수 없는 이틀이었다. 여러분 있었기 Œ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 스태프분들도 너무 고생 많으셨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태일은 "이렇게 '더 링크'에 이어 '더 링크 플러스'를 짧은 시간에 멤버들이 원하는 무대들 위주로 의견을 내면서 공연을 했다. 그래서 더 즐기면서 했던 것 같다. 재밌었다. 울려고 한 게 아니라 뇌가 좀 정지가 왔다. 짧은 시간에 준비한 만큼, 많은 분이 되게 잠도 못자고 고생해주셨다. 저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이렇게 아름답게 공연장 채워준 시즈니, 누구보다 감사하다. 다음 공연이 더 기대되는 공연이었다. 앞으로도 많은 추억 만들고 싶다. '비욘드 라이브'에서 보고 계시는 전세계 시즈니분들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NCT 127 유타.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NCT 127 태용.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유타는 "알았던 사실이 있는데 케이크에 수분이 들어갔는지 살짝 언 것 같다. 저 진짜 재밌었다. 매번 이 무대 설 때 마다 내가 왜 이 직업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 도영이가 울고 이 가사를 보는데, 멤버들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쭉 추억이 떠오르더라. 그때마다 여러분이 있었고, 그래서 저희가 이 공연장에 올 수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더 궁금하고, 여러분도 저희 꿈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태용은 "굉장히 마음이 따뜻하다. 사실 이 회사에 들어와서 멤버들 모두가 '새 인생이 시작한 느낌'이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데뷔하고, 1년차에 걷는 법을 배우고 2년차는 말하는 법을 배우고 3년차에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배운 것 같다. 7년차에는 사랑하는 법을 배운 것 같다. 제가 생각했을 때 우선은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주변을 더 사랑할 줄 알게 되는 것 같더라. 사실을 올해 알았으니, 내년부터는 실행을 해보자라고 생각했다. 항상 '저는 형편없다, 보잘 것 없는 놈이다'라고 말한 것 같다. 나 자신을 사랑할 줄 몰라서 그런 것 같다. 7년 차에 멤버들과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고, 사랑을 주는 법을 알게 되면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저는 이 회사에 들어와서 가장 잘한 일이 멤버들을 만난 일인 것 같다. 그만큼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이 순간 우리가 한 팀이라는 것을 평생 안고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NCT 127 재현.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NCT 127 마크.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재현은 "여러분도 오늘 즐거우셨느냐. 어제 오늘 공연하면서 든 생각이 많은 분이 다같이 모여서 한 마음으로 이런 응원을 해주는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노래할 수 있는 일이 값지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런 많은 에너지를 한 번에 받으면서, 우리가 굉장히 멋진 일을 하고 있구나라며 감사했다. 그런 멋진 우리를 좋아해주시는 여러분도 멋있으시다고 얘기하고 싶었다. 조금 추웠는데 마음만은 다같이 즐겨주셔서 감사하다. 집에 가서 따뜻한 물로 Œ고, 물 많이 마시고, 아프지 마시고, 다음에 또 봤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마크는 "많이 추우시니 길게 말 안 하겠다. 즐거우셨느냐. 공연 끝에 서면 여러분이 재밌었는지가 제일 궁금해지더라. 진짜로 즐거우셨다면 너무 다행이라 생각한다. 좋은 얘기를 들으니 감성적이게 되는데, 그것만 얘기해드리고 싶다. 이번 공연으로 인해 또 깨닫게 된 것은 확실히 저희 아홉 명이 단합을 해주게 하는 것이 시즈니더라. 공연을 하면서 그게 보이더라. 공연을 어떻게 하면 시즈니한테 특별하고 우리한테도 기억에 남을까라고 생각했다. 의미있는 공연인 만큼 집중하게 됐는데, 시즈니 중심의 에너지더라. 시즈니들로 만들어진 공연이다. 어떻게 보면. 그래서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 한자리 한자리 채워주고 우리를 되게 많이 응원해주시는 분이 있어서 힘을 많이 받았다. 정말 오늘도 집까지 안전하게 들어가셨으면 한다"고 인사했다.


NCT 127 해찬.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NCT 127 쟈니.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해찬은 "진짜 콘서트를 많이 돌아다니면서 많이 느끼는 것이지만, 그곳에 가서 콘서트를 하기 까지 하나도 쉬운 게 없더라. 아까부터 감사한 분들에게 인사를 했지만, 이번 공연은 더더욱 스태프 분들 없으면 나오기 힘든 공연이 될 뻔했다. 진짜 매번 느끼지만 정확히 이 소감 타이밍은 유난히 감성적이게 된다. 왜 그런가 생각을 해봤는데 아쉬운 마음이 커서 그런 것 같다. 여러분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이 순간이 끝나지 않길 바라고 헤어지지 않길 바라는 것 같다. 다르게 생각하고 싶어서, 저는 영화관에서 좋은 영화를 보면 그 영화 생각만 일주일 동안 하고 관련된 영상 찾아보고 그런다. 여러분도 아쉽겠지만, 아쉽다고 생각하지말고 돌아가셔서 찍은 것 보면서 '우리 애들 진짜 귀여웠지, 너무 신나보여'하면서 오늘 여러분 눈에 담았던 순간들을 오래 기억해주셨으면 한다. 그럼 오늘 공연이 너무 행복한 공연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보다 더 넓은 공연장이 됐으면 한다. 진짜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 추운데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쟈니도 "오늘도 역시나 우리 멤버들 말을 잘 한다.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한 것 같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짧게 하겠다. 솔직히 말해서 콧물이 좀 나는데, 짧게 해보겠다. 나 포함해서 우리 아홉 명, 뒤에서 앞에서 고생해주시는 많은 분, 앞에 계신 시즈니. 정말 저에게 소원이 딱 하나 있다면 여러분과 뛸 수 있을 때까지 뛰는 것이다"고 거들었다.

마지막으로 태용은 "자 이제 마지막 무대만 남겨두고 있다. 나도 (끝내기) 싫다. '플러스'가 있으면, '투쁠(투플러스)'도 있는 것이다. '투쁠'이 더 맛있지 않느냐. 여러분은 더 발전된 NCT 127 모습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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