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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정빛 기자] 타고난 스타성에 유려한 춤선 때문이었을까. 연습생 시절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무대 직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런데 드라마를 보니 다시 깨닫게 됐다. 분명 드라마 연기가 처음인데 이 묘한 기시감이 드는 이유. 강다니엘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더 빛나게 한 건 사실 그의 표정 연기 때문이었다.
"첫 도전을 상으로 마무리한다는 게 흔하지 않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더 감사한 마음이 컸다. 디즈니+ 국내 첫 론칭작이라 생소한 분들도 많으셨을 텐데, 그래도 수상은 정말로 시청자분들과 팬분들 덕분이다. 제작진분들과 배우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또 1회라고 하지만, 청룡은 유서 깊은 시상식이지 않느냐. 일단 실감이 안 났던 것 같다. 연기 쪽으로 또 인사를 드리게 된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대해 달라."
시상식날 이야기가 조금 더 이어졌다. 무엇보다 그날 인기 스타들이 대거 참석, 화려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바다. 강다니엘도 워너원으로 함께 동고동락한 황민현부터, 옆자리에 앉았던 배우이자 DKZ 멤버인 박재찬, 배우 정해인 등을 언급하며 당시를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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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라 부담스러운 역할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친구들이 많지 않느냐. 청춘물도 오랜만에 나오는 거니, 선택하게 됐다. 사실 누아르를 더 좋아하는데, 액션신에 대한 매력을 많이 느꼈다. 춤을 추다 보니 몸으로 하는 것에 거부감도 없다. 대역보다는 제가 다 하려고 했다. '픽션' 장면은 원래 다른 곡들이 후보에 있었는데 저작권 때문에 힘들어져서, 제복에 잘 어울릴만한 곡을 찾다가 나왔다. 전날 20분 정도 연습하고 현장에 갔는데 다른 배우분들이 다 놀라시더라(웃음). 승현이와는 싱크로율이 진짜 안 맞는 것 같다. 저는 좀 즐기자는 마인드인데, 승현이는 좀 진지한 캐릭터였다. 그래도 승현이는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모두에게 존경받는 경찰이 됐을 것 같다."
향후 배우 커리어를 그려보기도 했다. 강다니엘은 극의 중심이 되는 주연보다는, 뒷받침해주는 조연이 되고 싶다고. 또 빌런 같은 악역도 맡고 싶단다. 강다니엘이 꿈꾸는 배우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그가 채워갈 필모그래피에 기대가 모인다.
"영화를 원래 좋아했고 영화 쪽에 관심이 많았다. 만약 다음 배우 커리어에서 상을 받는 기회가 된다면, 조연상이었으면 좋겠다. 옛날부터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은 거의 모두 조연이었다. 주인공 옆에서 서포트해주거나 악역인데 전환점을 찾고 선역이 되거나, 선연이었는데 주인공 뒤통수치면서 악역 되는 역할에 매력을 느낀다. 저도 악역을 한번 해보고 싶다. 누아르나 액션이 있는 장르면 더 좋겠다. 제가 부산 출신이기도 하고, 그런 사투리 연기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연기는 핼러윈이 아니라도 내가 그 사람이 될 수 있고, 다른 사람 삶에 나를 투영시킬 수 있어서 매력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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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수로서는 좀 더 뭐랄까. 제 안에 생각에서는 몇몇 장르는 지금의 시기를 놓치면 못 하겠다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원래 본업인 가수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연기는 사람의 내공이 더 많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표현도 다채로워야 하는 것 같고. 그렇다 보니 지금 제가 가수로서 느끼는 감정들이나 사건들도 있는데 여러 사건을 통해서 내 안에 표현할 수 있는 것을 갈무리하면 또 다른 도전이 되지 않을까. 진정으로 즐기고 애정이 있으니까 좋은 필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 MC는 해보니, 대본만 읽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상황 대처 능력이 좋아야 되더라. 출연자분들이 집중해야 할 때는 그것을 끌고 와야 하고, 긴장되게 분위기도 만들어야 하고. 정말 이게 나의 쇼에 놀러 오신 분들에게 미션을 내리는 것 같고, 점점 저도 모르게 즐기고 있다. 그런데 아직 '스트리트 파이트' 시리즈 이후의 MC는 생각해본 적 없는 것 같다. 일단 지금 시리즈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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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일 기준으로 우리 다니티 팬덤이 3주년이다. 항상 너무 감사드린다. 제가 '곡으로 무대로 많이 위로를 드리고 있나' 자문할 때가 많은데, 팬분들은 콘서트 때도 그렇고 감사한 기억만 주시더라. 저는 또 소중한 기억만 공유하려고 하는 것 같다. 콘서트 때도 그렇게 하나의 체육관을 다 채울 줄은 몰랐다. 꽉 채워서 재미있게 응원해주셨는데, 앞으로도 계속되는 축제일 것 같으니 많이 즐겨주시고 제 곡을 좀 더 심도 있게 즐겨보면 좋겠다. 잘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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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