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디즈니+ '형사록' 이성민이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신경 쓴 점을 짚었다.
이성민은 15일 서울 종로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공황장애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참고를 많이 했다"라며 "'늙은 형사'라는 게 마음에 들었다"라고 했다.
'형사록'은 한 통의 전화와 함께 동료를 죽인 살인 용의자가 된 형사가 정체불명의 협박범 '친구'를 잡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쫓는 이야기다. 이성민은 정체불명의 협박범 '친구'로 인해 살인 용의자로 몰린 베테랑 형사 김택록 역할을 맡았다.
이성민은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제목이 '늙은 형사'였다. 그게 마음에 들었다. 제 나이로는 이제 공직에 있는 친구들이 은퇴해야 하는 나이다. 그 시기에 자기 삶을 돌아보는 친구들을 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회에 쓸모 없어질 것 같은 느낌, 그런 형사에게 닥친 인생 최대의 위기, 그걸 극복해야 한다는 노련한 모습, 거기에 앓고 있는 트라우마. 공항장애를 앓고 있다고 나오는데, 작품에 잘 묘사가 돼있어서 특별히 신경쓰지는 않았고 대본에 충실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과거 젊은 시절 트라우마 때문에 공황장애를 잃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애를 썼다고 고백했다. 이성민은 "공황장애는 처음 연기해봤는데, 많이 참고한다고 했는데 잘 모르겠더라. 이희준이 자신 얘기라고 공황장애를 다룬 영화 '병훈의 하루'도 보고, 장애 아동도 많이 살펴봤다"고 밝혔다.
스타일링에 대해서는 "아저씨 같은 패션이나 머리 스타일은 많이 상의해서 만들어졌다. 굉장히 올드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유행이더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