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제의 '보스 부부X물불 부부'의 애프터…제대로 통한 '오은영 매직'('결혼지옥')[종합]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2-11-15 00:09 | 최종수정 2022-11-15 00:09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오은영 매직이 여전히 통하고 있었다.

1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이제까지 출연했던 부부들의 애프터 특집 '결혼지옥 탈출기'가 공개됐다.

이날 지금까지 결혼 지옥에 출연했던 출연자들이 등장해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겼다", "새 삶을 사는 것 같다" 등의 후기를 전했다.

먼저 보스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설거지를 하고 있는 남편을 보고 아내는 "네가 언제부터 주말 아침에 설거지를 했냐"라고 이야기했고, 남편은 "네가 언제 아침에 일어났다고"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미쳤냐"라고 소리쳤다.

남편을 밥이 되기 전 빨래까지 끝마치는 모습을 보여 감탄을 불렀다. 이어 남편은 상도 펴고 밥상도 차렸지만 아내는 손가락하나 움직이지 않았고, 김응수는 "젓가락이라도 좀 나르지"라고 지적했다.

또 식사를 마친 남편은 분리수거까지 하고 있었다. 남편은 "제가 안 꼼꼼하다. 빨래를 하면 냄새가 나고 설거지를 하면 완벽하게 안 되어 있었다. 그래서 아내에게 같이 하자고 했는데 아내는 '잘 할 때까지는 네가 해'라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아이와 놀고 있는 남편에게 "이게 정상이냐. 안 신을 거면 너나 안 신던지. 양말을 새로 샀는데 여기에 모아 놨냐"라고 이야기했고, 남편은 "짜증 좀 내지 마라. 모아놨다가 내가 정리를 하는 거다"라고 해명했다.

두 사람이 부부 싸움을 하자 아이가 "엄마 조용히 해. 아빠 화났어?"라며 부부 싸움을 말리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어느 순간 목소리에 짜증이 들어간다. 그냥 내가 하는 게 다 싫은 거 같다. 10개 중에 9개를 잘해도 1개를 잘 못하면 10개를 다 안 한걸로 생각한다. 나도 솔직히 하기 싫다"라고 속마음을 꺼냈다.

김응수는 "아내가 봤을 때는 남편이 마음에 안 드는 거 같다. 근데 아내는 하나도 안 하시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오은영은 "이런 소통 방식이 한 두 번이 아니었던 것 같다. 보스 부부에게는 여느 날 중 하루지만 저희가 봤을 때는 왜 이럴까 싶을 정도다"라고 걱정했다.

저녁 시간에 드디어 아내는 주방에 들어가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다. 남편은 저녁을 먹기 위해 상을 펴주 소파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아내는 아들과의 식사만을 준비한 모습. 저녁상을 본 남편은 얼굴이 굳어진 채 주방 식탁에 앉아 있다가 방으로 향했다.

남편은 "요즘 계속 아이와 둘이만 먹는다. 저도 굳이 같이 먹자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고, 아내는 "같이 먹기 싫다. 얼굴도 보기가 싫다"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방에서 화를 삭히던 남편은 "난 이 집 식구가 아닌 거냐"라고 이야기 하고 집을 나섰다. 남편은 결국 혼자 집 앞 편의점으로 향해 컴라면과 김밥 한 줄로 저녁을 해결했다.

남편은 "원래 집에서 혼자 11시에 저녁을 라면으로 해결했는데 음식 냄새도 싫다고 해서 편의점으로 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은영은 "제가 봤을 때는 왜 이 남편을 들들 볶을까. 요만큼도 인정을 안 해준다. 사람이 먹는 거는.."이라며 "이건 그림자 취급이다. 이게 일종의 따돌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연을 신청한 것에 대해 아내는 "싸움이 안 끝나서 신청을 했다"라고 이야기했고, 남편은 "사연을 신청했다고 글을 보여주더라"라고 언급했다.

아내는 남편이 사이코패스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사연을 신청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은영은 "아내는 남편을 대하는 게 가학 적이다. '너는 응징의 대상이다'라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고, 아내는 "제가 느꼈던 힘든 감정을 복수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대답했다.

이후 아내의 이야기도 그려졌다. 아들의 생일 파티 준비를 하던 중 아내는 "새우를 꺼내 놓으면 되는 거 아니냐"라고 했지만 남편은 냉장고 쪽으로 가다가 다시 "뭐라고 했는데"라고 되물었다.

아내는 "두번이나 얘기했다. 물어봤잖아"라며 답답해 했다. 남편은 청소에 대해 지적하고 있는 줄 알고 "뭐가 다르냐 똑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아내는 조금 전 상황을 다시 설명했다. 이에 남편을 다시 상황을 설명했지만 아내는 "내 말을 네가 새우 손질을 하라는 게 아니라"라고 소리쳤다.


아내는 대답을 해주지 않는 남편에게 섭섭함을 표현했고, 아내는 답답해 했다. 아내는 "지금은 감정적인 부분만 남아있다. 그래서 사소한 걸로 싸우는 것 같다. 제가 결혼 하고 나서 친오빠가 교통사고가 났었다. 병원에 바로 가고 싶었지만 남편을 배려해서 아침을 먹고 출발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콧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더라. 동생이 교통사고 나서도 춤을 출 수 있냐라고 했더니. 숟가락을 던지면서 '무슨 소리를 그렇게해'라며 집을 나가버렸다. 그날 밤에 술에 취해 돌아온 남편과 대화를 못했다. 잘못을 하고도 노력을 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대학병원도 아니고 많이 안 다친 줄 알았다. 내 생각에는 병원 갔다가 놀러가자라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많이 다쳤더라 그래서 처남에게도 사과했다. 근데 응어리가 안 풀리는 거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아내는 "수술을 했는데 '나 7시에 술먹으러 간다'라고 가버리더라. 열도 계속 오르는 데 아무도 없고 그냥 보고 가더라. 괜히 결혼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어제 싸우고 나서 '또 아픈척 한다'라고 생각하고 그냥 나갔다. 근데 퇴근하고 오니 출근도 못하고 누워있더라. 진짜 미안한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 은 부부를 관찰한 후 남편이 잘 까먹는 사람이라며 작업 기억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한 관계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꼼꼼히 메모하고 음성 녹음을 하는 등 남편 스스로 뼈저리게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내에게는 "남편에게 모멸감을 주는 막말은 그만해야한다"라고 조언했다.

방송이 나간 이후 '보스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남편은 아내가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촬영하고 있었다. 아내 근처에 가지 못했던 모습이 많이 변화된 모습이었다. 또 아내는 남편의 작은 실수에도 다정하게 이야기하며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냉장고 문 닫은 걸 까먹으면 어떻게 해야하냐"라고 물었고, 남편은 "냉장고가 띵동띵동해준다"라고 말해 아내를 웃게했다.

남편은 "지금 방송 이후 메모를 하는 습관을 들였다"라며 집안 곳곳에 해야 할 일을 적어 놨다. 녹음대신 휴대전화에 꼼꼼히 일정표를 적어 놓은 모습이었다.

남편은 "싸우는 일이 많이 줄었다"라고 말했고, 아내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라며 웃었다.

저녁 시간도 변화가 있었다. 아내는 아이에게만 저녁을 차려주지 않고 남편과도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남편은 "아직 싸우긴 하지만 많이 변화됐다"라고 이야기했고, 아내는 부부 상담도 받고 있음을 알리며 "제가 얻은 건 희망이다. 잘 살겠다"라고 다짐했다.


다음으로는 '물불 부부'의 모습도 공개됐다.

이날 남편은 첫째 아이를 등원 시키고 출근하면서도 업무를 보며 시간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아내는 8시 30분쯤 일어나 아이를 챙기기 시작했다.

10시가 다 되어서 둘째를 등원 시키는 모습을 보였고, 영상을 보던 남편은 아내의 시간 개념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직장에서 일을 하던 중 아내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이제 곧 하원 시간이야"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아직 일이 안 끝났다"라고 말했지만 아내는 "나 혼자 어떻게 하냐"라며 한숨을 쉬었다.

아내는 "일이 있으면 아이들 하원하고 저녁 먹고 일 하라고 했잖아. 이렇게 비가 오면 와이프가 힘들거라고 생각 안하냐. 나를 아예 생각 안 하는 거 같다"라고 다그치기 시작했다.

아이들 하원시간이 됐지만 아내는 집안을 서성이며 초조해 보이기 시작했다. 아내는 "하원이 걱정됐다. 혼자서 아이 둘을 케어 한다는 게 불안하고 부담스럽다"라고 말했다.

1분 거리지만 아내는 우비와 장화까지 신고 아이 둘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또 5살 첫째는 아침에 이어 저녁까지 젖병에 우유를 먹는 모습을 보여 오은영 박사는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둘째는 즉석밥만 먹는 모습을 보여 남편을 놀라게 만들었다.

또 아내는 아이에게 밥을 먹이면서도 잠이 드는 모습을 보였고, 아내는 "방전된 느낌이다. 약을 먹으면서 억지로 버티는 느낌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첫째 임신 때 의사가 보기에 우울증 강도가 많이 보였던 것 같다. 그래서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두 명의 아이는 다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고 엄마는 아이들이 원할 때 휴대전화를 아이들에게 주는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은 "이 장면을 보면 시청자들이 욕을 할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나왔을 때는 아내는 훨씬 더 심각하게 힘든 상태다"라고 아내의 상태를 언급했다.

아내는 갑자기 촬영을 하고 있는 카메라를 전부 가리기 시작했다. 이후 아내는 택배부터 끝기 시작했다. 아내는 엉덩이 댄스를 추기 시작했고 소유진은 "반전 매력이 있다"라며 놀랐다.

이후 아내는 거실에 누워 휴대전화를 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근데 갑자기 아내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신나게 춤을 추던 아내가 갑자기 울기 시작해 모두 당황했다. 아내는 한참 동안 멈추지 못했다. 아내는 "첫째가 발달검사를 하고 온 날이었다"라고 이야기했고, 48개월 아이가 11개월 정도의 언어수준을 보였던 것.

아내는 "죄책감 때문에 속상했다. 남편은 술을 마시러 갔지만 남편도 옆에 없었다. 그래서 많이 속상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부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모성애가 없는 것이 아니라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진단, 정식으로 치료받기를 권했다.

친구와 술자리 후 집에 돌아온 남편은 아내와 주방에서 대화를 했고, "이렇게 우리가 얘기를 했다고"라며 남편은 기억을 못하고 있었다.


아내는 "우리 상담의 주제가 가정폭력이었잖아"라고 입을 열었고, 알보고니 아내는 임신 6개월 차에 술을 마시고 온 남편에게 폭력을 당한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더 무기력해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제가 잘못한 거니까 진심으로 사과한 건 맞다. 나도 잘못한 건 아는데 아내가 원하는 걸 얘기해라라고 해도 아내의 화는 풀리지 않는다. 그래서 미안하다라고 반복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아내에게 "요즘도 무섭냐. 가족은 보호를 해줘야 하는 존재인데 그게 무섭고 그러면 트라우마다"라고 이야기하며 남편에게는 화를 내는 트리거가 술이라며 강력하게 금주를 당부했다.

상담 2개월이 지난 후 셀프 카메라 앞에 선 두 사람. 남편은 상담 후에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며 무기력했던 아내가 육아는 물론 일까지 시작했다고 기쁜 소식을 전했다.

아내는 주의력 약을 먹으며 등원도 훨씬 수월해졌음을 알렸다. 아내는 "마음처럼 되지 않는 육아에 실망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무기력했던 것 같다. 주의력 결핍을 극복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상담 후 금주를 위해 약을 먹고 잇음을 공개했다. 남편은 상담 다음날 모두 술을 버렸음을 공개했다. 아내는 "사람들에게 더 친절해 진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남편은 "솔루션을 받고 드라마틱해졌다. 육아 스트레스, 아이들 식사 문제 등 아내가 어려워했는데 육아와 집안일이 자연스러워졌다"라고 말했다.

narusi@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