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tvN 토일드라마 '슈룹'에서 화령(김혜수 분)이 이제껏 본 적 없는 능동적인 중전의 행보로 매 사건마다 예측할 수 없는 짜릿함과 동시에 깊은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내명부 안에 갇히지 않고 주체적으로 삶을 이끌어나가는 획기적인 중전 화령 캐릭터는 배우 김혜수와 만나 더욱 극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배우 본연이 가진 카리스마와 시대를 뛰어넘은 캐릭터의 조합이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기 때문.
동시에 왕 앞에서도 아닌 것은 딱 잘라 아니라 말할 줄 아는 화령의 대쪽 같은 성품은 백성의 일에서도 장기가 발휘되고 있다. 거리에서 겁탈당한 죄를 묻지도 못하고 위험에 몰린 여인에겐 그런 이들을 위해 자신이 마련한 혜월각에 머물게 도움을 주는 등 절실한 손길이 필요한 백성에게 화령은 '슈룹'(우산의 순우리말)이 되길 주저함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화령은 자신과 아들들에게 닥친 문제들에 있어서도 앉아서 고민하기보다 스스로 방법을 찾아 나서는 것을 택했다. 세자(배인혁 분)가 몸져누웠을 때도 직접 원인을 캐는 등 발로 뛰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이 남다른 감화를 안긴 것. 여기에 대군들의 교육에도 '해야 한다'는 강압보다 본인이 먼저 밤을 새우며 학문을 독파하는 모습으로 기존 사극의 어머니상을 뛰어넘는 캐릭터를 보여줬다.
tvN 토일드라마 '슈룹'은 매주 토, 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