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한국 드라마의 2년 연속 미국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수상이 이뤄질까.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는 7일(한국시간)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의 TV부문 외국어시리즈상 후보 작품으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애플TV+ '파친코'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미국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방영된 바 있고, '파친코'는 애플TV+를 통해 공개됐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파친코'는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두고 넷플릭스 '여총리 비르기트', '1899', '클레오', HBO맥스 '가스시아!', HBO '나의 눈부신 친구', MUBI '킹덤 엑소더스', 애플TV+ '테헤란' 등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크리틱스초이스는 미국 방송·영화 비평가들이 작품성과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주는 상으로, TV와 영화부문으로 나뉘어 시상이 이뤄진다. 이 가운데 두 작품이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이 고조되는 중이다.
한국 드라마가 크리틱스초이스 TV부문 후보에 오른 것은 지난해 '오징어 게임'이 오른 것에 이어 두 번째. '오징어 게임'은 지난해 11월 열린 크리틱스초이스에서 외국어 시리즈상과 이정재의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추가한 바 있다. 이에 '파친코'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후보자에 이름을 올리게 되며 한국 드라마가 또 다시 세계 무대에서 수상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이어지는 상황.
특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한국적인 정서와 한국식 말장난 등이 대거 삽입된 작품이다. 이 때문에 국내를 넘어 국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는 시선이 많았다. 당시 국내에서는 0.9%의 시청률로 출발해 최고 시청률 17.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으로 종영하고, 세계 무대에서도 넷플릭스 글로벌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또 박은빈은 '우영우'를 통해 신드롬급 인기와 더불어 해외 수상 낭보도 전해왔다. 박은빈은 미국비평가협회 아시아태평양 시네마&TV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 드라마로,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전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감정들과 이야기를 담아 호평을 받기도 했다. 윤여정, 김민하, 이민호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완성된 '파친코'는 세계 무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지난달 열렸던 제23회 고담어워즈에서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Breakthrough Series over 40minutes)' 부문 수상에 성공하며 트로피를 하나 추가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파친코'가 또 다시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작품이 수상하게 되는 영광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크리틱스초이스는 내년 1월 15일 로스앤젤레스(LA)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