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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동휘(27)가 제43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트로피를 거머쥔 소감을 밝혔다.
청룡영화상 후보에 오르자마자 바로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된 김동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과정을 그리는 영화'라고 표현한 그는 '배우'라는 목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묵묵히 걸어온 시간들을 되새겼다. 김동휘는 "연기를 하는 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쯤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것을 꿈 꿨을 것이다. 저도 상상만 수십 번 수백 번 넘게 해왔다. 지난해 정재광 배우의 수상 장면을 TV로 지켜보면서 '나도 언젠가 저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데 막상 트로피를 받게 되니 실감이 나질 않았다. 오히려 수상 소감을 혼자 연습하거나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기 전까지는 눈물도 나고 그랬는데, 실전에 닥치니 더 정신이 없었다(웃음)"고 말했다.
신인남우상 수상 소식을 듣자마자, 가장 기뻐했던 사람은 다름이 아닌 가족들이었다. 김동휘는 일찍이 배우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응원해준 아버지를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수상 소감 당시, 너무 긴장하는 바람에 어머니 이야기만 하고 무대에서 내려오게 됐다. 아버지께서 겉으로 서운해하는 티를 내진 않으셨는데 '네가 상을 받았는데 왜 내가 수상 턱을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 이 자리를 빌려 아버지께도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 연기가 제 길이 아닌 것 같다고 걱정했을 때 응원해주셔서 감사했고 앞으로도 잘해보겠다고 믿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