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되는 MBC '혓바닥 종합 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에서는 최초 우승자가 가려진다. 결승전을 앞두고 제작진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트렌스젠더 방송인 풍자의 혓바닥 플레이를 선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풍자는 "어릴 때 말 한마디 못하는 아이였다. 누군가 나를 쳐다보면 바지에 오줌을 쌀 정도였다. 내 인생이 마라맛이다 보니 내가 마라맛이지 않으면 살 수 없겠다 해서 마라맛화 됐다. 사실 편한 것도 많다"고 말했다.
풍자는 전현무에게 "슈퍼마켓에 누추한 모습으로 갔는데 누가 사진 찍어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 같으냐"고 물었다. 전현무는 "전 바로 찍어줘요"라며 풍자가 기대한 대답을 일부러 비껴갔다. 유병재는 "(전현무가) 원하는 대답 안 해주기로 유명하다"고 속닥여 폭소를 자아냈다.
풍자는 예상 밖 전개에도 침착하게 플레이를 속행하며 강력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뽐냈다. 그는 "(사진을 안 찍어주면) 욕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지나간다. 보통 연예인은 인성 논란이 뜨는데 나는 '풍자 실제로 봤는데 똑같아 초심을 안 잃었어'라고 한다. 때로는 마라맛이 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풍자는 돌아이 퇴치법을 공개했다. 그는 "막 성인이 됐을 때 친한 언니가 동네에 바바리맨이 출몰했는데 너무 잘생겼다더라. 몸이 궁금한 건 아니었다"며 "지인들과 변태 출몰지로 출발했는데 한적하고 으슥한 공원 분위기에 겁을 먹었다. 내 발로 찾아 갔는데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 30분 정도 기다리다 변태분이 비번인 것 같으니 돌아가자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변태를 만나기 위해 소주를 준비했다. 3일 잠복 끝에 바바리맨과 마주했다. 우리를 보더니 성큼성큼 파워워킹으로 다가오더라. 이건 궁금증으로 될 일이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몸이 마비가 돼 움직이지 않더라. 그때 바바리맨이 내게 한 마디를 했다"는 풍자의 이야기에 장도연은 "그렇게까지 보려고"라고 감탄하고, 유병재는 덤덤하게 "의지가 대단하시네"라고 거들어 폭소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