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스위치' 권상우가 영화 속 장면 중 '소라게' 패러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권상우는 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처음 대본에서 '소라게' 패러디를 보고 우려스러운 점도 있었다"고 했다.
권상우는 '스위치'에서 자신의 유명 밈 중 하나인 '소라게 짤'을 패러디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는 "이걸 촬영했을 때 '과연 재밌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행히 초반에서 관객 분들이 많이 웃으신다고 하더라. 만약 다른 패러디를 넣을 수 있다면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 부메랑 신을 넣어도 좋겠다고 생각 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차성주라는 인물이 지금 내 나이가 됐을 때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잃어버렸지만 '천국의 계단' 덕분에 롯데월드 평생 이용권을 받기도 했다"며 "젊은 친구들은 제가 누구인지 잘 모를 수도 있지 않나. 작품 패러디를 통해 오래전 작품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권상우는 "사실 20년이란 시간이 너무나 금방 갔다"며 "길지 않았던 시간이었지만, 총각 시절에 멋있는 거 다 해본 것 같다. 시간을 되돌아 보니 남는 건 작품밖에 없더라. 저에게는 '나중에 언제든지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과 한 방이 있다'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월 4일 개봉하는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가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