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했다.
슈가는 "음악 쪽에서는 극단 같은 느낌으로 크루나 스튜디오에 취직해 일을 했다. 고등학교 때 동성로에서 공연을 했다. 포스터도 돌렸다. 공연이 끝나면 우리 팀 전체 15만원이라고 일당을 주는데 막상 돈 받으러 가면 돈 말고 물건을 주거나 공연 티켓을 줬다. 너무 지긋지긋했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가난에 대한 불만은 크지 않았는데 결혼하고나서 6년간 수입이 없다보니 가족들에게 미안했다"고 공감했다.
이성민은 "나에게는 다 지난 과거이고 추억이지만 배우 지망생과 대화할 때는 냉정하게 이야기한다. 대구의 한 공연장 관장님이 관객과의 대화를 부탁했을 때 배우가 되고 싶다는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했다. 1년이 걸릴수도, 10~20년이 걸릴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잠을 못잔다. 연기로 생활이 가능한 배우는 많지 않고 그 과정이 수월하지 않다는 걸 아니까 희망적인 말을 못하겠다"고 전했다.
슈가는 "나도 어릴 때 친척들이 많이 반대했다. 누군가에겐 간절한 꿈이겠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많은 시간과 고생이 따른다. 당시 상경해서 단 한번의 오디션으로 빅히트에 들어갔고 방탄소년단이 됐다. 그런 운명 같은 순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나는 쉴 때도 음악을 만들고 일이 없으면 기분이 안 좋아진다. 여행도 잘 안간다. 해외도 많이 나가고 공연도 많이 했는데 체감이 잘 안됐다. 돌이켜보니 그때 그런 걸 좀 즐겼으면 어땠을까 싶다. 이제부터 즐기면 된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