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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정수현이 강렬한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램브러리는 '이블보이즈' 멤버 티폰을 통해 원하는 것을 갖는 대가로 영혼을 판다는 계약서에 서명한 후 이들이 요괴로 변하기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블보이즈'가 원하는 올해의 가수상을 못 타면 계약이 파기될 수 있다는 걸 안 램브러리는 수상을 막기 위해 '와일드 애니멀'과 '이블보이즈'의 합동 무대를 추진해 '이블보이즈'와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램브러리는 '이블보이즈'에게 요괴인 것을 알고 있다며 부모님이 얼마나 속상하겠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지만 라켄은 가족이 없다고 차갑게 말해 램브러리를 당황하게 했다. 그러나 가족이 없다고 말하는 라켄의 눈빛에 요괴의 기운을 있는 걸 보고 다가간 램브러리에 의해 잊었던 가족에 대한 기억이 돌아온 라켄은 괴로워하다가 자리를 떠났다.
시상식 날 공연 전 기도를 함께 하자며 '이블보이즈'에게 신성력을 넣은 램브러리를 본 라켄은 분노를 터뜨렸고 자신도 모르게 요괴의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라켄은 요괴로 변한 자신의 모습에도 후회 없다고 얘기했지만 관객석에 있는 엄마가 자신을 못 알아보자 다정했던 엄마를 떠올리며 무너져 내렸고 상을 포기하고 자리를 떠났다.
정수현은 실제 아이돌을 연상케하는 비주얼과 노력으로 완성시킨 댄스 실력으로 '이블보이즈'의 리더 라켄 역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몰입을 높였다. 특히 차가운 표정 뒤에 성공하지 못했던 아이돌의 아픔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 정수현의 내면 연기가 빛을 발하면서 주목할 만한 신인으로서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한편 정수현은 MBC '신입사관 구해령', OCN '미스터 기간제', 웹드라마 '꽃길로22', '모꼬지 치킨' 등을 통해 탈북민 출신 고등학생부터 순수한 재수생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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