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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항의는 감사하지만 자제해달라' '상처 받았다 하신 분들께도 꼭 사과를 전할 생각' '사실관계를 떠나서'라는 표현 등이 사과인 듯 사과 아닌듯, 묘한 여운을 남긴다.
또한 "여러분들께도 저만큼이나 힘든 시간이었을텐데, 저보다 더 속상해 하시고, 본인 일처럼 생각해주셔서 눈물이 날 만큼 감사하고 또 든든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앞으로는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을 생각해서라도 더 바르게 살아가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황영웅은 "그리고 저의 지난 시절 과오로 인해서 상처 받았다 하신 분들께도 꼭 사과를 전할 생각입니다. 그 친구들이 허락한다면, 꼭 빠른 시간 내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습니다"라며 "사실관계를 떠나서 저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울 정도로 그 친구들에게 제가 괴로운 기억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제가 사과 해야 할 이유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라고 사과 의지를 다졌다.
이어 황영웅은 "오늘 기사에서 보신 대로 새로운 울타리도 생겼으니, 이제 어려운 일들은 저와 소속사를 믿고 지켜봐 주시고, 여러분들은 행복한 일들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마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한분한분 만나서 손잡고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지만, 아직은 여러분께 조금 더 기다려 달라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더 돌아보고, 여러분 앞에 당당히 노래 할 수 있을 때, 좋은 노래로 찾아뵙겠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수 황영웅의 새 소속사를 자처한 더우리엔터테인먼트(이하 우리엔터)가 황영웅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에 입장을 내놨다.
우리엔터는 지난달 31일 장문의 공식입장을 내고 황영웅이 지난 잘못을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으며, 당분간 활동 없이 자숙하는 시간만 가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황영웅 본인 스스로 학교폭력의 무게에 대해 무지했고, 자아가 성립된 성인이 된 이후에는 무분별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다"라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정서적으로도 안정돼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에 참여할 때는 이미 어린 시절과 많이 다른 자세였다는 점을 고려해달라"라고 강조했다.
황영웅은 지난 3월 종영한 MBN '불타는 트롯맨' 오디션 출연자로 유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2016년 폭행 및 상해전과 사실, 과거 학폭 가해, 데이트 폭력 등의 사생활 논란이 잇따라 제기됐다. 그는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 1차까지 출연을 강행하다가 결국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후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