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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사실 초반만해도 '실망감'이 앞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서울체크인' 등을 만들어낸 김 PD의 저력이 살아나고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무한도전'이나 '놀면 뭐하니'도 처음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은 아니다. '무한도전'은 수차례 멤버들이 바뀐 후 자리를 잡기까지 오래 걸렸다. 다른 방송사였다면 자리 잡기 전에 폐지 됐을 것이라는 농담도 했다. '놀면 뭐하니' 역시 유재석이라는 키플레이어가 있었지만 '부캐'시리즈를 하기 전까지만해도 '듣보잡' 프로그램에 가까웠다.
'지구마불' 역시 이같은 전철을 밟고 있는 상황이다. 2회 0.9%로 상승세를 탄 '지구마불'은 3회 1.2%로 1%대 벽을 넘어서더니 4회에는1.4%를 기록했다.
특히 빠니보틀은 무인도행을 자진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덧붙여 "(무인도 생존이) 어려울 것 같지 않아서 걱정이다"라고 방송 분량까지 걱정하며 오히려 더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의 분투로 이제 '지구마불'은 실망보다는 기대가 더 큰 프로그램이 됐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학폭'을 고백해 네티즌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은 곽튜브와 여행 유튜버로 신기원을 이룬 빠니보틀 그리고 여성만이 할 수 있는 감성으로 여행을 선보이고 있는 원지가 그리고 또 다시 색다른 장르의 예능으로 성공을 만들어가고 있는 TEO의 저력에 혀가 내둘러질 뿐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