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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신이 내린 꿀팔자' 장항준 감독이 남다른 입담으로 일요일 안방 극장을 사로잡았다.
봉준호보다 장항준을 택한 데는 아내 김은희의 역할도 컸다. 장항준 감독은 "한 번은 아내가 명품 상품권 500만원을 받아왔다. 날 주며 '오빠 코트 없으니까 사러 가자'라고 하더라. 그 길로 아내와 백화점 가서 명품 코트를 입어봤는데 왜 사람들이 명품을 입는지 알겠더라. 비루한 몸인데 옷태가 살았다"고 밝혔다.
또한 "명품 코트를 사고 잔액이 조금 남았다. 잔액을 돈으로 안 준다고 해서 돈 조금 보태 티셔츠라도 사려고 했는데 은희가 그냥 가자고 했다. 은희가 '오빠 혹시라도 조바심 내지마. 아등바등 살지마. 오빠는 가만히 살면 행복한 사람이야. 나는 돈을 벌 줄만 알지 쓸 줄 몰라. 내건 다 오빠 거'라고 말했다. 난 복덩이다"고 웃었다. 이를 듣던 허경환 어머니는 "전생에 나라를 세 번 구한 사람이다"고 부러움을 자아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