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박지선 교수가 영화 '살인의 추억'을 분석했다.
|
특히 박지선 교수는 '살인의 추억' 에 등장하는 세 명의 용의자 중 사건 현장에서 여성 속옷을 입고 음란행위를 한 '조병순'(류태호 분)에 주목했다. "많은 분이 조병순이라는 캐릭터에 주목을 안 한다. 그런데 이춘재가 검거되고 '살인의 추억'을 다시 보면, 조병순의 행동과 이춘재 사이 놀라운 공통점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살인의 추억' 개봉 당시 많은 관객이 박현규(박해일 분)를 진범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박지선 교수는 영화에 나온 단서를 토대로 박현규를 프로파일링했다. 우선 박지선 교수는 많은 이들이 박현규를 진범으로 추정한 단서인 '살인사건이 일어날 때 흘러나온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 에 대해, "내가 신청한 엽서가 오늘 소개가 될지 안 될지는 알 수 없는데 결정권이 다른 사람(방송국)에게 있는 요소들(노래)에 의해 범행을 저지르고 안 저지르고는 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분석했다.
첫 회 게스트로는 거장들의 뮤즈, 월드 스타 배두나가 등장했다.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 '플란다스 개'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괴물'을 함께한 배두나는 '살인의 추억'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눈물이 난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우연히 사건 현장에 발걸음한 박두만(송강호 분)이 한 소녀를 만나는 장면이다. 이 소녀는 박두만에게 며칠 전에도 한 아저씨가 왔다며, 그 사람은 자신이 옛날에 한 일이 생각나 왔었다는 말을 전한다. 이어 배두나는 보이는 박두만의 표정 변화에서 그의 떨리는 마음이 전해져 안쓰러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듣고 있던 박지선 교수는 또 한 번 소름 끼치는 반전 분석을 내놓았다. "(사건 현장에) 왔다 갔다는 사람이 진짜 범인이었다면, 소녀는 죽었을 거예요." 라며, "살인의 추억 속 범죄 수법을 보면, 그런 식의 범행을 하는 사람은 멈추지 않거든요. 그러면 홀로 있던 그 소녀를 살려뒀을까요?"라고 설명해 충격을 더했다.
한편 SBS '지선씨네마인드2'는 매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며, 오는 4월 9일에는 두 번째 상영작,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 대한민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대사를 낳은 '부당거래'를 분석할 예정이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