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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K-예능이 넷플릭스를 타고 글로벌화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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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에는 '사이렌: 불의 섬', '19/20', '솔로지옥' 시즌3, '좀비버스', '데블스 플랜' 등을 선보인다. 유 디렉터는 "연말까지 최소 7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4월 미드폼 성인물을 시작으로, 5월에는 여성들의 강렬한 서바이벌 '사이렌: 불의 섬', 여름에는예능판으로 K좀비가 들어온 '좀비버스', 다음으로는 새로운 청춘 리얼리티 '19/20', 하반기에는 브레인 서바이벌 '데블스 플랜'이 준비됐다. 마지막으로는 겨울에 찾아오는 한 여름의 뜨거운 '솔로지옥'이 새로운 시즌3로 공개될 예정이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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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 민박', '일로 만난 사이' 등 힐링 작품으로 평가받는 프로그램을 연출한 정 PD가 다소 자극적인 소재를 다뤄 눈길을 끈다. 정 PD는 "제가 스스로 생각한 것은 '마녀사냥'이 입봉작이었다. 자극적이고 아니고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상에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생각한다. 실존하는 분들의 실제 모습과 일상, 업에 대한 얘기를 한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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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 불의 섬'은 최강의 전투력과 치밀한 전략을 모두 갖춘 여성 24인이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미지의 섬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는 생존 전투 서바이벌 예능이다. 이은영 PD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많이 일어나서 프로그램이 재밌게 나온 것 같다"라며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것에 "'스트릿 우먼 파이터'도 잘 됐고 넷플릭스도 마침 '길복순' 등 여성 서사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어서 흐름에 맞추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이 가진 장점에 대해서는 "열어보기 전까지는 몰랐다. 출연자분을 인터뷰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보니까, 출연자들은 자신을 여성 소방관이라 하지 않고 그냥 소방관이라고 하고, 여군이라 칭하지 않고 군인이라고 한다. 남자 소방관과 다를 게 없는 트레이닝을 받았다. 기존에 보여줬던 엄청 센 서바이벌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 나온 것 같다. 그들은 전혀 다르지 않게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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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적인 부분도 언급했다. 김 PD는 "그 감성은 너무나도 한국적인 감성이다. 한국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나이다. 글로벌 시청자들은 동시에 나이 먹는 것에 의아할 수 있어서 자막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글로벌적으로 이해가 될 지가 궁금하다. 나이 먹는 감성이 어려울 수 있다. 오히려 되게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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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프로그램 대가인 만큼, 향후 해보고 싶은 포맷도 '연애 프로그램 왕중왕전'이라고. 김 PD는 "'하트시그널', '환승연애', '나는 솔로', '돌싱글즈' 등 화제의 연애 프로그램 출연자들 다 모아서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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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PD는 "처음 시작은 실제 좀비가 나타난다면 출연자 반응이 어떨까를 생각했다. 대본 한 장 없이 던져봤다. 진짜 리얼한 장면들이 나오더라. 역시 예상대로 영웅은 나타나지 않았다. 서바이벌 느낌도 있고 리얼리티 느낌도 있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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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CJ ENM 퇴사 후, 김태호 PD가 설립한 TEO로 거취를 옮긴 정 PD는 이적 후 첫 예능프로그램을 넷플릭스와 시너지를 낸다. 정 PD는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에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있다. 도전 이런 것을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별로 없었다. 드라마에 비해서 특히 예능은 로컬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그런 것이 조금씩 잠금 해제되는 상황이고, 그 역할을 넷플릭스가 해줬다.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다른 PD들도 넷플릭스를 통해 'K-예능'의 재미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정효민 PD도 "예능이 세계 시청자와 만나는 기회가 늦게 왔다. 다들 폭넓은 시청자와 한국적 콘텐츠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쉽지 않은 것이 있고 문제가 있는데, 이 시기를 조금 더 응원해주시면 한국 예능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