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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야구선수 출신들이 연예계에 등판했다. 특히 예능가 중심으로 활동했던 이들이 연기, 모델 등으로도 영역을 넓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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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김태균과 이대호가 방송가를 종횡무진 활약, 현역 선수 시절만큼이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20년 은퇴한 김태균은 '무엇이든 물어보살', '불후의 명곡',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서 남다른 재치를 선보이고, 현재 '내일은 천재'에 고정출연으로 시청자들을 만나는 중이다. 특히 이름이 똑같은 컬투 김태균을 대신해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 일일 DJ를 맡는가 하면, 함께 웹예능 '야인구단'에서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끝낸 이후,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 경우다. 선수 시절에도 비시즌에는 매해 '1박2일',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 등 간판 예능의 러브콜을 받았던 만큼, 은퇴 후에 더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현역 선수 시절 사부로 출연했던 '집사부일체'에 은퇴 후에는 고정 제자로 발탁, 색다른 매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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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라켓보이즈', '스물다섯, 스물하나', '약한영웅' 등에서 천연덕스럽게 캐릭터를 소화, 많은 시청자의 호평을 얻었다. 업계의 섭외도 쏟아져, 'D.P. 시즌2', '반짝이는 워터멜론', '하이쿠키' 등 차기작도 일찌감치 확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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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모두 방송계 진출을 꿈꾸는 야구선수는 물론, 다른 운동선수 출신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있다. 엘리트 체육 시스템으로 다양한 교육을 받는 기회가 비교적 적은 운동선수들은 프로에 데뷔하지 못하거나, 프로 은퇴 후에 진로 고민을 겪기 때문이다. 선수 출신도 다채로운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많은 이의 귀감이 되는 모양새다.
오재원은 소속사를 통해 "배우고 도전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평소 관심 분야였던 패션모델로도 도전해보고 싶었다. 패션모델은 물론,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최현욱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다. 야구하면서 연기를 전향을 하는 과정에서도 그랬다. 누구나 계속 성숙해 나가는 사람이고,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다루는 '약한영웅'이 너무 좋았다. 어른이 돼가는 과정인 것 같다. 그리고 야구를 해서 그런지 몸은 잘 쓰는 것 같다. 걱정과 부담감도 있었는데 그만큼 액션 호흡을 맞춰보고 액션도 따로 배우면서 많이 열심히 노력했다"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