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 문희준 가족과 하승진 가족이 마지막까지 파이팅 넘치는 괌 여행과 베트남 여행으로 시청자를 웃기고 울리며 공감대를 극대화했다. 말 많고 탈 많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을 확인하는 가족 여행을 통해 매주 시청자의 공감을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김화영의 센스 만점 계획 변경으로 마사지를 받게 된 하승진 가족. 하승진의 아버지 하동기는 하승진, 하은주와 마사지를 받으며 하은주의 결혼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듬직한 우리 은주 자세히 보면 얼마나 귀여운데"라면서도 가치관이 중요하다는 딸에게 "그럼 사람 못 만나. 그런 사람이 너를 기다리고 있겠냐?"라며 뼈를 때리는 단호박 멘트를 날려 스튜디오를 초토화했다. VCR를 보던 하동기는 다시 한번 하은주를 대신해 공개 구혼에 나섰다. "정신만 건강한 사람이면 무조건 콜입니다. 많이 연락해주세요"라는 애정 어린 구혼 메시지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음 날 아침, 먼바다 위 구름 뒤로 떠오른 해를 마주한 하승진 가족은 아름다운 일출 풍경에 감탄했고, "우리 가족 파이팅"을 외치며 우당탕 베트남 여행을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이어진 VCR에서 문희준은 "오늘은 엄마들을 위한 날"이라며 아내 소율과 동생 문혜리를 위한 여행을 준비했다고 자신만만했다. 가족 전원을 이끌고 도착한 곳은 플라잉 요가 체험장. 둘째 출산 이후 플라잉 요가를 해보고 싶어 했던 소율을 위해 요가 클래스로 하루를 시작하려던 것. 몸이 굳어 중심조차 잡기 힘든 소율, 문혜리와 달리 흔들림 없는 자세로 완벽히 동작을 소화하는 문희준-문희율 부녀의 진지한 모습에 소율은 웃음을 터뜨렸다. 문희준은 "내가 즐거워야 아내와 동생도 즐겁다"고 주장했지만 소율은 "너무 어려워서 힘들었다"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괌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를 위해 레스토랑 프라이빗룸을 예약한 문희준 덕분에 가족 모두 입구부터 탄성을 내질렀다. 럭셔리의 끝판왕 인테리어부터 오감을 만족시키는 음식까지 모든 게 완벽했고, 희율은 "여기는 평생 와도 괜찮을 것 같아"라며 문희준을 행복하게 했다. 문희준의 이벤트는 끝이 아니었다. 촬영일 기준 이틀 뒤가 결혼기념일이었던 문희준은 희율과 함께 촛불 켠 케이크를 들고 등장해 "결혼해줘서 고맙습니다"라는 말로 소율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박소율은 "결혼 후 7년 동안 하지 못했던 것을 이번 여행을 통해 경험하게 돼서 행복했다. 너무 사랑한다. 오빠랑 결혼해서 너무 행복해. 너무 완벽한 여행이었어"라는 고백과 함께 눈물을 쏟아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때 눈물을 참는 문희준에게 다가간 희율은 "엄마랑 아빠도 뽀뽀해"라면서 귀여운 이벤트를 제안했고 '쪽' 소리 나는 두 사람의 뽀뽀와 함께 괌 여행이 달콤하게 마무리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