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하루아침에 하늘의 별이 됐다. 거짓말 같은 비보에 연예계는 큰 슬픔에 빠진 상황이다.
무엇보다 갑작스러운 사망 비보에 관계자들과 팬들은 황망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문빈은 지난달 아스트로 유닛인 문빈&산하로 서울 공연을 성료하고, 지난 8일에도 태국 방콕에서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바다. 또 다음달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제29회 드림콘서트'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일본 도쿄 오사카 등에서도 콘서트를 개최하고 현지 팬들과 만날 계획이었다.
업계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전혀 짐작하지 못한 모양새다. 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스케줄을 소화하는 모습이 평소와 별다르지 않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비보가 전해지기 직전, 오는 5월 예정됐던 문빈&산하의 자카르타 공연 주최 측도 갑작스럽게 공연 취소를 공지했다. 주최 측은 "아로하 여러분께. 무거운 마음으로 고민 끝에, 피할 수 없는 돌발 상황으로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했다.
팬들에게는 "문빈을 응원해주고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돼 더욱 가슴이 아프다"며 "그 누구보다 항상 팬들을 사랑하고 생각했던 고인의 마음을 잘 알기에 더 비통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
|
아스트로 멤버들도 비통한 심정이다. 스케줄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차은우, 내달 공개되는 뮤지컬 연습 중인 진진, 최근까지 같이 유닛 활동을 한 윤산하, 군 복무 중인 MJ, 지난 2월 전속계약 만료와 함께 팀을 떠난 라키 등이 급하게 소식을 접하고, 곧 빈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문빈이 25살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세상을 등져 더 가엾고 딱하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고인의 생전 심적고통이 짐작되는 대목으로, 해당 소식이 더 야속하게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극단적 선택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 무분별하게 추측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경계의 목소리도 높다.
판타지오도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을 경건히 추모하고 인사할 수 있도록 추측성 보도와 악의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아스트로에서 유려한 춤솜씨를 뽐내는 메인댄서이자, 매력적인 허스키한 목소리의 서브보컬을 맡아 글로벌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아스트로 활동을 통해서는 '전화해', '널 찾아가', '베이비', '니가 불어와', '애프터 미드나이트', '캔디 슈가 팝' 등 청량한 콘셉트의 곡들로 호평을 얻었고, 유닛인 문빈&산하 활동으로는 '배드 아이디어', '고스트 타운', '후', '매드니스' 등 성숙하고 섹시한 분위기를 선사, 반전 매력을 드러낸 바다.
문빈은 올초 문빈&산하의 세 번째 미니앨범 '인센스' 쇼케이스에서 "유닛으로 개인으로 그룹으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며 2023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결국은 못다 이룬 문빈의 소망에 팬들은 애통한 마음을 표하면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