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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미나가 류필립에게 2세 계획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식사 후 미나와 류필립은 술 한 잔을 마시기 위해 럭셔리한 분위기의 바로 향했다. 미나는 류필립에게 "여보는 나랑 결혼 안 했으면 이미 톱스타 됐을 거다. (17세 나이차이가 나) 일반적인 부부가 아니다 보니까 여보 얼굴 떠올리는 순간 사람들은 나를 떠올리게 된다"라고 털어놨다. 류필립은 "나는 당당하게 결혼해서 우리의 사랑을 알리는 게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내가 유부남이라는 이유로 오디션에 떨어지고 상품성이 없다는 피드백을 들었을 때 연예인의 길을 포기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보다 미나가 먼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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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필립은 미나에게 "아이를 가지면 부부 사이에 권태기가 오더라도 아이의 존재로 단단해진다고 하지 않나. 우리는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었다. 부동산 사기를 겪었고 주식도 날렸는데도 버텼다. 상황도 좋아지고 있으니 아이를 갖는 게 대수인가 싶다"라며 미나를 다독였다.
류필립은 자식 없이도 행복한 미래를 그릴 수 있다고 했다. "소소하고 행복하게 살다가 마흔 살정도 되면 연기와 노래를 하며 돈을 벌고 싶다. 그 후에는 느긋하게 당신과 여행을 다니고 싶다"라며 꿈을 그렸다.
미나는 "여보가 철드니까 눈물 난다"라며 눈물을 흘렸고 류필립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류필립은 미나의 손을 꼬옥 잡으며 "행복하면 우는 거 아니야. 갱년기야?"라며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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