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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성공적인 3대 빌런의 데뷔다. 이준혁의 파격 변신이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3'(이상용 감독, 빅펀치픽쳐스·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의 흥행을 이끌었다.
이어 이준혁 표 빌런 성공 가도는 제54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에 빛나는 드라마 '비밀의 숲' 시리즈로 이어졌다. 무거운 드라마 속에서 홀로 쉼 없이 발을 굴리는 현실 밀착형 빌런 서동재. 이준혁이 선보인 생활형 빌런 서동재는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시청자의 애증을 한 몸에 얻었다.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인물로 불리며 매 장면에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서동재는 이준혁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완성됐다. 뻔뻔함을 넘어선 당당함과 욕망과 탐욕을 눈앞에 세워둔 듯한 세밀한 연기까지. 이준혁 표 빌런을 기대하고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빌런'이라는 타이틀 안에서도 이준혁은 변화를 선사했다. 쌍천만 영화 '신과함께'(김용화 감독)에서는 승진을 앞두고 일어난 군내 총기 사고에 시신을 유기하고 사건을 은폐하는 군인 박중위 역을 맡아 평범한 인물이 악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일말의 두려움을 느끼던 모습부터 점차 악한 마음을 키워가는 모습까지 박중위 내면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함과 동시에 관객의 분노를 유발하는 캐릭터로 자리하며 극의 몰입도를 수직 상승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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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이준혁은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20kg 증량과 보이스 트레이닝으로 단련된 새로운 목소리로 외적인 변화를 선보임은 물론 광기 어린 눈빛으로 관객을 압도하며 섬뜩함을 자아낸다. 이 같은 이준혁의 연기 변신에 관객들의 반응 또한 뜨겁게 일며 이준혁의 빌런 흥행 공식이 또 한 번 통했다는 평과 함께 관객들로 하여금 극장가를 찾게 만들고 있다.
그간 이준혁이 쌓아온 빌런의 역사가 빛을 발하며 강력하게 빛나는 빌런으로 자리하게 될 영화 '범죄도시3'는 개봉 첫날 누적 관객 122만명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