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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닥터 차정숙' 소아린 "이랑과 은서, 둘 중 은서 골랐다…상처있는 빌런"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3-06-02 19:19


[인터뷰①]'닥터 차정숙' 소아린 "이랑과 은서, 둘 중 은서 골랐다…상…
JTBC 금토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배우 소아린이 1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6.01/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소아린이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맡은 최은서 역할에 애정을 드러냈다.

소아린은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이랑과 은서 역할 둘 다 오디션을 봤는데, 둘 중에 은서를 골랐다"라며 "상처있는 빌런이라 끌리더라"고 했다.

소아린은 현재 JTBC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최승희(명세빈) 딸인 최은서 역할로 열연 중이다. 특히 최승희와 서인호(김병철) 사이에서 낳은 혼외자인 최은서의 감정을 잘 표현해 호평을 얻은 바다.

"많은 사랑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 감독님과 작가님 포함한 모든 스태프분, 함께 연기한 선배님들도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기도했었는데, 이렇게 잘 될지는 몰랐다. 아직도 얼떨떨하기도 하면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인기 체감은 조금 하는 것 같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기도 하고 인스타그램 댓글로 남겨주시더라. 음식점에서도 사장님께서 알아봐 주셨다. 그때 너무 좋았다(웃음)."

사전 제작인 만큼, 현재는 시청자 입장에서 재밌게 보고 있다고. 소아린은 "작년에 촬영하고 올해 20살이 돼서 방송으로 확인하고 있다. 얼핏얼핏 기억나던 장면들이 이제 화면을 보니 더 또렷하게 생각나더라. 살짝 아쉬운 점도 보였지만, 시청자분들의 좋은 반응으로 힘내고 있다. 사실 은서를 최대한 열심히 분석하고 표현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모든 아쉬움이 남더라. 조금 더 연기를 구체적으로 했으면 하는 생각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 남는 반응은 은서에 대한 응원이란다. 서인호의 딸 서이랑(이서연)에게 질투를 느끼는 최은서는 자신의 출생 비밀을 폭로하는 돌발 행동으로 미움을 사기도 했지만, 동시에 안타까움도 자아냈다.

"소수만 은서 편을 드는 분들이 계시더라. 대부분 안 좋게 보셨는데 '은서도 피해자다'라는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 은서 서사가 많이 나온 것은 아니라 걱정했는데, 그래도 은서를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더라. 저도 은서 입장에서 대본을 읽고 연기해서 그런 것 같다. 악플도 있어서 속이 안 상했다는 것은 거짓말이지만 어느정도 예상은 했다. 그래도 악플은 막상 서운하더라. 그래도 그 댓글들도 은서를 제가 잘 표현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 감사하다. 물론 연기 칭찬도 뿌듯했다."


[인터뷰①]'닥터 차정숙' 소아린 "이랑과 은서, 둘 중 은서 골랐다…상…
JTBC 금토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배우 소아린이 1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6.01/
소아린이 어떻게 '닥터 차정숙'에 합류하게 됐는지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김대진 감독님의 전작 '돼지의 왕'에 제가 짧게 출연했는데, 감독님이 기억해 주시고 이번 '닥터 차정숙' 오디션 기회를 주셨다. 은서랑 이랑이 중 어떤 역할을 하고 싶냐고 하셨는데, 제가 은서라고 답했다. 이랑이는 비슷하게 해보기도 했고, 은서는 해보지 못한 도전이었다. 둘 다 매력 있지만, 은서한테 더 끌렸다. 빌런 같으면서도 안에 상처가 있는 캐릭터라 더 매력적이었다."


최은서에 대한 캐릭터 해석도 들려줬다. "주변에서 잘 볼 수 없는 캐릭터다. 사실 저 역시도 공감이 100%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은서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랑이한테 충분히 열등감 느꼈을 것 같다. 은서 입장에서 보면 많이 이해가 가고, 그런 돌발 행동도 가능할 것 같더라."

최은서를 연기하기 위해 신경 쓴 점으로는 "미국에서 살다 온 아이라 감정 표출을 오픈마인드로 하려고 했다. 그래서 엄마랑 대립하는 신도 엄마를 더 몰아붙이면서 감정 표출을 자유롭게 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소아린과 최은서의 비슷한 점을 짚기도 했다. "비슷한 부분은 조금 당돌한 것이다. 저도 피해가 안 되는 선에서 할 말은 하려고 한다. 은서도 좋게 말하면 당돌하고 뻔뻔하기도 하다. 그런 면이 조금 비슷하다. 또 저는 은서 같은 면에서 계획적인 것은 아니지만, 평상시 생활할 때는 계획적이다. 여행을 가거나 놀러 갈 때 미리 정하는 편이다. 은서와는 또 다른 계획적이다. 반면 다른 점은 은서는 깡이 좋은 것 같더라. 그런 폭로가 저한테는 불가능한데, 은서라 가능한 일이다. 소아린으로 생각하면 공감하기 어렵다."

최은서의 미래를 예상해보기도 했다. 배다른 오빠 차정민(송지호), 자매 차이랑과의 관계에 대해서 "저라면 이랑이랑 정민오빠한테 상처 안 주고 싶을 거 같다. 그리고 제 바람은 은서가 이제 그 일에 엮이지 않았으면 하기도 한다. 근데 은서도 그럴 것 같다. 후반부에 보면 엄마한테 미국 가자면서 엄마한테 이제 화풀이 분풀이 다 했다고 말한다"고 내다봤다.


[인터뷰①]'닥터 차정숙' 소아린 "이랑과 은서, 둘 중 은서 골랐다…상…
JTBC 금토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배우 소아린이 1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6.01/
오는 4일 종영하는 만큼, 결말에 대한 관심도 큰 상황이다. 소아린은 "저는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어서 결말을 만족한다. 제가 생각했던 결말과 100% 비슷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얼추 비슷한 것 같다"라며 "결말에 대한 시청자 반응은 살짝 예측하기 어려운데, 사람마다 생각하기 나름이고 다 다를 것 같다. 그래도 대부분 시청자가 저와 비슷하게 생각할 것 같다"고 웃었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15회는 3일, 16회는 4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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