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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하하버스' 별이 남편 하하의 눈 앞에서 다른 남자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대형 스캔들을 일으켜 폭소를 자아냈다.
그도 잠시, 충격적인 반전이 밝혀졌다. 버스에 탄 뒤 한국어를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마이클이 해녀 어르신을 만나자마자 네이티브 뺨치는 제주 방언을 쏟아낸 것. 마이클은 속았다면서 흥분하는 하하와 별에게 고개 숙여 사죄를 하더니 "드림이가 영어를 잘하길래 자연스럽게 스피킹 연습을 도와주고 싶었다"면서 한국살이 15년차임을 고백해 폭소를 유발했다. 더욱이 마이클은 한국어 이름을 묻는 하하에게 "(한국어 이름은) 없는데, 그냥 마철수라고 불러 달라"며 코리안 조크까지 완벽하게 통달한 모습으로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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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하가족의 제주여행에는 또 하나의 특별한 친구들인 '은재네 가족'이 동행했다. '은재네'는 하하가족과 가족구성원 모두 나이 터울이 비슷해 각별하게 지내는 절친 가족으로 3년전 서울을 떠나 현재 제주살이 중이다. 특히 첫째 은재는 드림이의 최애 친구이고, 은재의 여동생 연우는 소울이의 둘도 없는 여사친. '은재네 가족'은 하하가족이 제주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원래 예정되어 있던 해외 가족여행까지 포기하고 제주도에 남았고,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드림이와 소울이는 생각지도 못한 최애 친구의 등장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가운데 둘째 소울이의 청문회가 열려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소울이가 '하하버스'에서 다른 여사친의 이름을 언급하며 결혼하고 싶다고 밝힌 것을 본 연우가 서운함을 토로한 것. 당황해서 변명이 많아진 소울이와 모른 척 시치미를 떼는 연우의 모습을 귀엽게 지켜보던 어른들은 급기야 소울이에게 "누구랑 결혼할 거냐"며 선택의 기로에 세웠다. 이에 소울이는 "사실, 난 연우랑 결혼할거야"라며 여심 저격 멘트로 연우의 마음을 돌렸고, 알콩달콩 서로를 챙기는 소울이와 연우의 모습이 보는 이의 얼굴에도 미소를 선사했다.
오빠들이 절친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유일하게 짝이 없던 송이는 홀로 외로움을 견뎌 눈길을 끌었다. 특히 송이는 평소 자신을 알뜰살뜰 챙겨주던 스윗한 둘째 오빠 소울이 오랜만에 만난 여사친 챙기기에만 몰두하자 입술을 삐죽거리며 시무룩해진 모습을 보여 랜선 이모 삼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송이의 외로움을 알아차린 연우가 나서서 송이를 챙기기 시작했고 송이 역시 금세 기분이 좋아져 까르르 웃음을 터뜨려 보는 이의 얼굴에도 웃음꽃을 피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