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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배우 나한일, 유혜영 부부가 다시 찾아온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성공적인 삼혼을 위해 상담소를 찾아 이전 결혼의 갈등 원인이 나한일의 ADHD와 유혜영의 예기불안에 있음을 찾아낸 바 있다. 그러나 부부는 일상에서 문제 해결의 어려움을 느낀다며 또 한 번 오은영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 '금쪽 상담소' 사상 최초로 A/S 상담이 이뤄진다.
이어 유혜영은 늘 물건을 잃어버리는 나한일 탓에 신경 쓸 일이 많아 힘들다고 토로한다. 물건 뿐만 아니라 생일까지 잊어버려 친구들이 기다리는 생일파티에 약속 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늦게 나타난 적도 있다고 폭로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나한일이 잘 잊어버리는 모습 또한 ADHD 증상임을 짚어내며, 유혜영의 생일파티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닌 순간의 자극이 나한일의 '우선순위'를 바꿔버린 것이라며 그를 이해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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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심층 상담을 이어가던 오은영 박사는 유일부부의 대화 속에 독특한 특성이 있음을 포착한다. 진지하게 현안을 얘기하는 유혜영에 비해 나한일은 호언장담만 하고 있다는 것. 이에 유혜영에게 나한일의 호언장담을 들을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물었고 유혜영은 "희망 고문"이라는 충격적인 답을 건넨다. 오은영 박사는 나한일의 무한 긍정 마인드는 불안이 높은 유혜영에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팩폭을 이어나갔고, 두 사람의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충고를 더한다.
특히 이날 오은영 박사는 예기불안이 있는 유혜영은 불안이 건드려지면 이를 짜증으로 표현한다며, "유혜영은 불안을 잘 못 다루는 사람인 것 같다"고 분석한다. 이어 원인을 찾기 위해 유혜영의 MMPI(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유혜영이 어릴 때 가족들에게 심리적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한 것 같다며 어린 시절에 대해 조심스레 질문을 건넨다. 이에 생각에 잠긴 유혜영은 어릴 적 폐결핵에 걸려 학교에 나가지 못해 친구가 없었고, 부모님도 맞벌이라 늘 외로웠다고 고백하는데. 이를 들은 나한일은 "오늘 처음 알게 된 얘기가 많다. 미리 알았더라면 더 좋은 대화 방법을 택했을 텐데 가슴 아프다"며 미안함을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