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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동욱의 희비가 엇갈렸다.
다시 뭉친 '산신즈' 이연, 류홍주, 천무영은 무서울 게 없었다. 이연은 번개를 이용해 뉴도를 제거했고, 다른 일본 요괴들은 줄행랑쳤다. 그렇게 일본 요괴들이 만든 미지의 숲에서 벗어난 '산신즈'는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묘연각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을 감지했다. 그 누구도 묘연각에 어떻게 왔는지 모른다는 것. 이는 용병단 대장 사토리(서영주)가 만든 환술이었고, 사토리의 능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최면에 걸린 이연은 꼼짝없이 보물을 넘겼고, 류홍주와 천무영 역시 사토리가 명령하는 대로 서로를 공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대로 당하고 있을 이연이 아니었다. '구미호'에게도 비슷한 능력이 있었기 때문. 이연은 잠시 최면이 풀렸을 때를 틈타, 일본 요괴들을 불렀다. 뉴도와 몸이 바뀌었을 때 만세 소리를 들으면, 그 앞의 적을 공격하라고 그들을 홀려놓았던 이연. 이를 모르고 방심한 사토리는 용병단의 손에 최후를 맞이했다.
현대로 돌아가기 위한 이연의 여정은 마지막까지 순탄치 않았다. 이연은 조선의 산신이자 이 시대에 진 빚을 갚고자 경무국장 가토 류헤이와의 끝장 대결을 다짐했다. 류홍주는 이연이 떠난 뒤 남겨질 일들을 걱정하며 함께 싸우자는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또한, 이연이 1938년에 불시착해 수호석과 금척을 갖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최초의 산신이 각기 다른 시간대에 봉인된 보물들을 손에 얻고자 움직였던 것. 최초의 산신이 보물을 가지면 세상은 완전히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 그의 부활은 이연에게 어떤 변수가 될지, 또 그 목적은 무엇일지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랑, 장여희 커플에게도 위기가 닥쳤다. 이연에게 당한 용병단이 살아 돌아와 장여희를 납치한 것. 그뿐 아니라 묘연각 '류홍주 지킴이'였던 유재유도 데리고 갔다. 이연은 낙담에 빠진 이랑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현대로 돌아가기 위한 시간이 반나절도 채 안 남은 이연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두 사람은 약속처럼 웃으며 작별할 수 있을지 그 마지막 여정에 기대가 쏠린다.
'구미호뎐1938' 1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5% 최고 6.8%, 전국 가구 평균 4.7% 최고 5.8%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2.5% 최고 2.9%, 전국 기준 평균 2.7% 최고 3.2%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호응을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