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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하는 것보다 더 힘들어"…이장우·권유리, 끝없이 밀려드는 손님→체력 한계 "죽겠다"('장사천재백사장')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3-06-12 10:48


"드라마 하는 것보다 더 힘들어"…이장우·권유리, 끝없이 밀려드는 손님→…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백종원이 옳았다. tvN '장사천재 백사장'에서 '따로 국밥'을 출시, 회전율을 높였던 '백반집'이 100인분 판매를 돌파하고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장사천재의 진면모를 제대로 보여준 전략이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장사천재 백사장'(연출 이우형) 11회에서는 '백반집'의 역대급 매출액을 기록한 장사 6일차가 그려졌다. 빠른 테이블 회전율로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웨이팅 손님을 모두 수용하며, '따로 국밥' 총 106인분을 판매했고 무려 1,955유로(약 277만원)라는 엄청난 매출액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그릇째 들고 국물을 들이켜며 쌀쌀한 날씨에 몸을 덥히는 따뜻한 국밥의 효능을 체험하는 등, 나폴리 현지인들이 리필까지 요청하며 생소한 한국의 음식 문화를 맛있게 즐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국물 한 수저 뜨자마자 "한국에서 유학했을 당시 좋았던 추억이 떠오른다"며 눈물을 글썽이던 한 손님에게 국밥은 아름다운 기억까지 소환해줬다. 빈그릇을 확인한 백종원은 고마운 마음에 리필 국밥에도 고기를 정성껏 썰어 넣어주는 등 최고의 서비스로 화답했다.


"드라마 하는 것보다 더 힘들어"…이장우·권유리, 끝없이 밀려드는 손님→…
하지만 끝없이 밀려드는 손님들에 직원들은 "죽겠다"는 곡소리가 저절로 나올 정도로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혔다. 이장우와 권유리는 "미니시리즈 드라마 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본방송에선 공개되지 않았지만, 장사가 다는 아니었던 것. 뒷정리와 설거지, 재고 파악, 메뉴회의, 장보기, 최소 4시간 프랩과 메뉴 데코, 메뉴판 디자인과 출력, 먹방 영상 촬영 및 편집까지, 지난 6일간 이들 '백반저스'가 잠시도 쉴 틈 없이 달려왔으니 충분히 지칠 타이밍이었다. 이에 백사장은 "오늘 열심히 일하고 내일 쉬자"며 파격적인 휴무를 제안, 직원들을 회유했다. 사장님의 휴무 선언에 사기를 충전한 직원들은 서로를 독려하며 다시 힘을 냈다.

그런데 이튿날 어쩐 일인지 백종원과 직원들은 휴일을 즐기지 않고 마트로 향했다. 알고 보니, 이장우, 존박, 권유리가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하고 장사의 맛을 제대로 알았다는 걸 눈치챈 백종원이 "저녁 장사만 가볍게 해보자"고 미끼를 던진 것이다. 여기엔 백사장의 진짜 빅픽쳐가 있었다. 앞으로 남은 이틀 동안 이탈리아에 진출할 한국 자영업자들을 위해 메뉴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던 것. "전문가인 자신도 어느 정도까지가 현지인이 이해할 수 있는 한식인지 헷갈린다"며 한국인이 진짜로 즐겨먹는 메뉴로 장사를 해보자고 결심했고, 이렇게 선정된 메뉴가 바로 서양의 햄과 소시지를 한국의 '빨간 맛'으로 재해석한 '부대찌개'였다.


"드라마 하는 것보다 더 힘들어"…이장우·권유리, 끝없이 밀려드는 손님→…
결국 백사장의 유혹에 넘어가 휴무도 반납한 직원들은 7일차 장사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해산물 장보기를 담당했던 이장우와 권유리가 뭔가 잘못됐음을 느끼고 일탈에 나섰다. 가까운 바닷가로 나가 백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복귀하지 않겠다며 협상에 나섰다. 이에 백사장은 "점심에 차돌박이 구워먹을 거다"라며 먹을 것으로 회유를 시도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백종원의 군침이 넘어 갈 듯한 생생한 점심 메뉴 묘사에 넘어간 두 사람은 결국 바로 복귀를 결정, 이들의 파업 선언은 소소한 해프닝으로 끝을 맺었다.

그런데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7일 차 장사가 위기를 맞았다. 바로 전날만 해도 줄 서는 맛집이 됐던 '백반집'이기에 미리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했지만, 고작 9명의 손님만 방문한 이후로 손님이 뚝 끊겨버렸다. 과연 백반집에 손님이 끊긴 연유는 무엇일지, 장사천재는 또 어떤 기지를 발휘해 이러한 사상 초유의 위기를 극복해나갈지, 다음 이야기에 궁금증과 호기심이 솟는 엔딩이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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