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규 "결혼 못 한 건 죄 아냐..날 내버려 뒀으면 좋겠다" ('고두심이 좋아서')[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김광규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13일 방송된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에는 김광규가 게스트로 출연해 고두심과 부산 여행에 나섰다.

이날 고두심은 김광규를 보자마자 "이렇게 잘생긴 남자가 있는데 다들 눈이 삐었나 보다"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에 김광규는 "모자 써서 그렇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고, 고두심은 "그건 그렇게 큰 흠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고두심은 근면 성실한 김광규를 칭찬하며 "남편으로서 기가 막힌 사람"이라며 준비된 신랑감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자 김광규는 "설거지부터 다 할 자신 있다. 숟가락, 젓가락만 들고 오면 된다"라며 자신만만해했다. 그러나 이내 "이런 얘기 하면 안 된다. 난 그냥 독신주의자다. (이성에) 관심이 없다"며 "꼭 이상형 얘기하면 욕만 먹는다"며 급하게 발언을 취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두심은 평소 밥 사주고 싶은 세 사람으로 김광규, 임원희, 정석용을 꼽으며 "뭔지 모르게 그냥 마음이 짠하다. 갔다 오기도 하고 안 가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광규는 "엮이고 싶지 않다. 나보다 동생들인데 왠지 거기 끼기 싫다"며 "난 그 정도 아니다. 그 와중에 내가 가장 정상"이라며 선을 그어 웃음을 안겼다.

김광규는 이날 언제 가장 외로움을 느끼냐는 질문에 "힘들게 촬영 갔다가 새벽에 집에 들어왔는데 아무도 반겨주지 않을 때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근데 나뿐만이 아니지 않냐. 결혼 못 한 게 죄가 아니지 않냐. 시대가 너무 빨리 변하니까 이성에 대한 생각이나 가치관이 굉장히 빨리 변하고 있다"며 "내가 고등학교, 대학교 때 생각했던 가치관이 또 바뀌기도 한다. 자꾸 한 발짝 내가 늦게 갔을 뿐이지 내가 큰 죄를 지은 건 아니지 않냐. (결혼과 관련해서) 날 내버려 뒀으면 좋겠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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