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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새로운 진범으로 추정되는 정재광이 타임머신 차를 훔친 뒤 달아나면서 사건이 미궁에 빠졌다.
무언가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고 여긴 해준은 언론에 이 사건을 제보하기로 결심했다. 첫째 딸 이경애(홍나현)를 잃은 이형만(박수영)은 둘째 딸 순애마저 위험해질까 봐 망설였지만 어머니 옥자(김정영)는 해준의 편을 들어줬다. 순애 또한 용기를 내 뉴스에 직접 출연하기로 했다.
경찰 조직의 일 처리에 회의감을 느낀 형사 백동식(최영우)은 동료들이 숨기려 했던 증거까지 찾아와 해준에게 협조했고, 전국이 '우정리 연쇄 살인사건'을 집중 조명하면서 작은 마을이 소란스러워졌다.
한편 윤영은 해준과 바닷가에서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현재와 미래를 함께하고 싶어진 두 사람이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졌다.
해준은 봉봉다방을 폐업하고 마을을 떠나려는 청아(정신혜 분)을 발견했다. 엄마가 자기를 할아버지에게 맡긴 채 떠날 것을 알고 있었던 해준은 그녀의 행동에 복잡한 심정이 들었고, 마을을 떠날 버스를 기다리는 청아와 대화하며 간접적으로 원망의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전개가 이어졌다. 동식은 '우정리 연쇄 살인사건' 뉴스 특집을 통해 얼굴을 드러낸 해준이 위협에 빠질 것으로 예측했고, 범인을 잡기 위해 그의 집 근처에서 잠복했다. 해준 역시 자신의 집에서 몸을 숨기며 진범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14회 말미 예측 불허 엔딩이 탄생했다. 해준의 집에 등장한 사람은 다름 아닌 청아였고, 청아는 해준에게 모든 사건의 단서가 자신의 물건이고 범인은 윤연우(정재광)라고 전했다. 사실 청아는 소중한 아기를 기다려 왔기에 버릴 생각이 없었고, 애인이자 아이의 아버지인 연우가 '우정리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이라고 판단해 떠나기로 결심했던 것.
청아의 말을 듣고 이상한 낌새를 느낀 해준은 차고에 있던 타임머신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됐고, 그때 집 근처에서 연우가 나타났다. 해준과 동식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그를 뒤쫓았고, 연우는 타임머신 차를 타고 빠르게 달아났다. 해준은 연우가 굴다리를 지나기 전 온몸을 던져 막아내면서 안방극장을 경악에 빠뜨렸다. 아버지가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얼어붙은 해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한편 14일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4회 시청률은 4.9%(수도권 가구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진범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KBS2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