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아닌 건 아닌 거다" 박명수의 '소신발언'을 응원하게 되는 이유 [SC이슈]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3-06-16 17:46 | 최종수정 2023-06-16 17:50


"아닌 건 아닌 거다" 박명수의 '소신발언'을 응원하게 되는 이유 [SC…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개그맨 박명수가 자신의 라디오를 통해 소신있는 발언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호통 개그'로 사랑 받아 온 박명수의 사이다 발언은 캐릭터와 잘 어우러져 많은 대중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16일 박명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연예인 및 일반인들의 과거사 논란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일반인들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과거사 검증에 대한 이슈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에 박명수는 "음엔 (과거 잘못에 대한)검증이 안 될 듯하다"면서도 "하지만 방송된 다음에 (출연자나 프로그램이) 뜨게 되면 제작진의 처사가 중요하다.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즘엔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출연계약서를 쓴다. 그래서 문제가 있으면 바로 하차한다"며 "시청률이나 광고 욕심 때문에 그냥 넘어가면 큰일 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명수는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학폭 연예인 문제는 심각하다. 학생들이 뿌린 대로 거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나중에 연예인,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해서 이미지를 관리하는 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어렸을 때부터 착하게 살아야 한다. 교우관계는 어른들이 어릴 때부터 제대로 가르쳐주시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박명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이날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와 함께 하는 '검색N차트'코너에서 "일본 측에서 방류를 할 때 원칙과 규칙을 잘 지켜서 방류를 해야 한다. 이미 결정이 났는데 어떻게 하나"라며 "소금 없으면 사람이 죽는다. 깨끗한 소금을 먹어야 좋은데 우리 정부에서 많은 정보를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국민들에게 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투명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국민들에게 안심을 주셨으면 좋겠다. 소신발언을 하려 했는데 못했다"면서 "일본 욕을 하고 싶지만 한다고 들리지도 않으니"라고 말을 줄여 눈길을 끌었다.


"아닌 건 아닌 거다" 박명수의 '소신발언'을 응원하게 되는 이유 [SC…
박명수는 지난달 31일 새벽 북한 발사체와 관련한 경계경보 위급재난문자 오발령 논란과 관련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재난문자 받고 '오늘 학교 안간다' 하셨나. 우리 아이도 그런 이야기를 해서 뭐라고 했다"면서 "'방공호 어딨어?' 했다. 자다 말고 방공호를 어떻게 아냐고.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는데 방공호나 혹시 대피할 곳이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 문자가 제대로 울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위험하니까 울렸을 거다"며 "각별히 좀 더 신경을 많이 써주길 바란다. 국민들이 힘드니까"라고 엇나간 경계경보 발령에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30년 전 학교 다닐 때와 똑같은 일이 생긴다는 것이 가슴이 아프다.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닌 건 아닌 거다" 박명수의 '소신발언'을 응원하게 되는 이유 [SC…
또한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에 대한 이슈가 떠올랐을 당시 박명수는 "주69시간 돌리고 쉴 수 있을 때 쉬면 좋은데 반 정도는 일하는 쪽으로 돌릴 거다. 쉬지 못하면 사람이 어떻게 사냐"고 탄식하며, "정책이라는 게 책상 앞에서 만들어지는 것도 있지만 실제 일선에서 일하는 분들이 이야기를 많이 담아 펴야 한다. 일감이 확 몰리는 제조업 같은 경우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해 같이 하고 쉴 때는 인센티브를 확실히 주면서 정확히 지켜가면 문제가 안 될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쉬어야 한다. 쉬면서 해야 능률도 오른다. 현장의 소리를 잘 듣고 거기에 맞춰서 정책을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또 한 번 소신 발언을 했다.

이밖에도 박명수는 학교폭력 논란으로 팀에서 탈퇴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출연자들, 표절 논란이 불거진 아이유, 코레일 직원이 방탄소년단(BTS) RM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했던 것 등 대중들을 대신해 눈치 보지 않는 발언을 계속해 왔다.


"31년 예능 외길 인생. 거짓말 안 합니다. 아닌 건 아닌 거예요. 원칙과 소신이 있다"며 억지로 웃은적 없다는 박명수의 소신이 계속되길, 대중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