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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킹더랜드' 이준호와 임윤아에 '설렘'이 물들었다.
구원과 천사랑의 달갑지 않은 우연은 두 사람의 의사와 관계없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천사랑이 구원의 본부장 취임식에 직원 대표로서 꽃다발을 들고 나타나는 한편, 두 사람이 함께 킹 호텔의 홍보 영상까지 찍게 된 것. 앞으로 함께 일을 해야 하는 동료인 만큼 천사랑을 따로 불러낸 구원은 자신을 변태 취급했던 그날에 대한 자초지종을 물었고 마침내 문제의 원흉 호랑이 티셔츠에 얽힌 불쾌한 오해를 바로잡았다.
오해는 씻어냈지만 여전히 두 사람의 마음에는 앙금이 남아 있었다. 구원이 '킹더랜드'에서 열린 자신의 환영 만찬에 참석한 천사랑을 향해 "거짓 웃음이 없는 호텔로 만들겠다"는 인사말을 남긴 뒤 시종일관 차가운 태도를 보였기 때문. 그러면서도 구원의 시선은 오직 천사랑에게 쏠려 있었고 고객의 무리한 요구에 시달리는 천사랑을 그 자리에서 빼내는 등 나름의 방식으로 그녀를 챙기는 듯한 면모를 보여 은근한 설렘을 자아냈다.
장소의 변화는 두 사람 사이의 벽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었다. 구원은 호텔리어 유니폼 대신 사복을 차려입은 천사랑의 새로운 얼굴을 홀린 듯 가만히 바라봤다. 심지어 자신에게 걸어오는 천사랑의 뒤로 은은한 빛이 어른거리는 착각까지 해 웃음을 안겼다. 천사랑 역시 대망의 생방송 당일 완벽하게 세팅을 마친 구원을 보고 얼굴을 붉혀 이들의 마음에 자그마한 감정이 움튼 것은 아닐지 기대를 불렀다.
킹호텔의 대표 주자로 나선 구원과 천사랑이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두 사람의 떨리는 홍보 생방송 인터뷰가 펼쳐질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3회는 오는 24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