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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강우(45)가 이글이글 타오르는 상남자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뿐만 아니라 '귀공자'는 드라마부터 액션, 로맨틱 코미디, 사극, 스릴러, 멜로 등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 선과 악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김강우가 합류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강우는 국내 대표 사학재단의 이사로 모두의 타깃이 된 마르코를 손에 넣기 위해 필사적으로 추격하는 빌런으로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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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무인 한이사로 파격 변신에 나선 김강우는 "내게 이 캐릭터가 모험이었다. 보통 캐릭터 디자인이라고 하지 않나? 한이사는 캐릭터 디자인에 대해 완전 상남자, 마초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서부극을 떠올렸고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갱스터 느낌도 떠올렸다. 깔끔하고 젠틀한 느낌이 아닌 정말 이글이글한 수사자를 생각하며 연기했다. 귀공자 역의 김선호는 맑은 느낌이라면 나는 다듬어지지 않는 거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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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를 향한 믿음은 '귀공자' 촬영 초반 불거진 사생활 논란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앞서 김선호는 2021년 방영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를 통해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귀공자' 촬영 직전 전 여자친구와의 사생활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김강우는 "이런 말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연기하다 보면 별의별 일을 다 겪는다. 그래서 이번 경우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박훈정 감독 결정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배우는 그 안에서 캐릭터만 신경 쓰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기엔 애매하지만 결과적으로 지금에서 생각해 보면 박훈정 감독의 선택이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선호뿐만이 아니다. 김강우는 2021년 개봉했던 '내일의 기억'(서유민 감독) 때도 서예지의 사생활 논란으로 애먼 직격타를 받기도 했다. 당시 서예지는 전 남자친구 김정현과의 과거 열애사가 공개되면서 가스라이팅 논란이 불거져 비난받았다.
김강우는 "내 팔자 아닌가 싶다. 피하고 싶다고 해서 피할 수 없고 세상을 살아가는 게 다 그런 것 같다. 늘 평탄하지 않다. 예상 밖의 일들이 생기는 게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래 굉장히 예민한 사람이었는데 요즘에는 웬만한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점점 바뀌는 것 같다. 연기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생각한다. 의미 있는 작업을 쌓아가려고 한다. 한 작품으로 '내 인생의 방점을 찍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고 덤덤하게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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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튜디오앤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