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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영재 "이혼 후 낭떠러지 추락해 극단적 시도, 사업 실패로 차에서 지내" ('회장님네')[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3-06-19 21:40 | 최종수정 2023-06-19 21:45


독고영재 "이혼 후 낭떠러지 추락해 극단적 시도, 사업 실패로 차에서 지…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회장님네' 독고영재가 극단적 시도까지 할 정도로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19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독고영재가 출연해 가정사를 털어놨다.

이계인의 부름에 독고영재가 달려갔다. 낚시 중인 이계인 옆에 깜짝 등장한 독고영재는 자신과 같은 '연예인 2세' 중 한 명을 초대했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김용건은 독고영재의 부친인 고(故) 독고성과 '수사반장'을 통해 인연을 맺은 사이. 김용건은 "(독고영재) 아들하고 우리 아들하고 친구다. 고등학교 때 연기 공부를 같이 했다. 그렇게 또 인연이 있다"고 하정우까지 3대로 이어지는 인연을 밝혔다.

독고영재는 자신의 히트작인 '엄마의 바다' 속 명장면들을 떠올렸다. 독고영재는 당시 인기에 대해 "대학교 갓 졸업한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내가 결혼한지 몰랐다. 일주일에 편지를 3~4통을 계속 보냈다. 나중엔 아내가 몰래 만나서 '유부남 좋아해봤자 소용없다'고 잘 설득해서 유학 보낸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독고영재 "이혼 후 낭떠러지 추락해 극단적 시도, 사업 실패로 차에서 지…
독고영재는 저녁을 먹으며 재혼한 아내 자랑을 했다. 16살 연하 아내와 결혼한지 27년이라는 독고영재는 "아내가 손에 물을 안 묻혀본 사람이라 음식을 못했다. 밥 먹을 때 '맛있어?'하면 그렇다 했다. 그렇게 2년이 지났는데 정말 맛없는 걸 억지로 먹었다. 그런데 그럼 안 된다더라. 그래서 아내한테 솔직히 말했는데 화장실에 가서 울더라. '그럼 진작에 맛없다 해야지' 하더라"라며 "지금은 아내가 만든 요리를 가지고 식당을 하자고 한다. 꽃게탕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독고영재가 이런 성격을 가진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독고영재는 "제가 33살에 술을 끊었다.이혼하고 애 둘 데리고 혼자 살 때다. 2~3년 되니까 빨래 널 때마다 코가 시큰해진다. 너무 힘드니까 떠나자는 생각이 들었다. 춘천 가는 길에 차를 낭떠러지로 굴려버렸다. 눈 앞으로 피가 튀더라.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는데 안 죽었다. 손에 유리조각이 크게 박혀있었다. 문이 열리길래 나왔더니 9M 정도에 추락했다. '이 차를 저 위로 어떻게 올리지?'하고 걱정하는 순간 해탈했다. 30초 전까지만 해도 죽겠다고 떨어졌는데 지금 차를 끌어올릴 걱정을 하더라. 죽고 사는 게 다 머릿속에 있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독고영재 "이혼 후 낭떠러지 추락해 극단적 시도, 사업 실패로 차에서 지…
독고영재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와 자고 있는 아이들을 보는데 내가 진짜 나쁜 아빠구나 싶었다. 그때부터 술을 끊고 지금까지 한 잔도 안 한다"고 밝혔다.


또 독고영재는 사업실패로 생활고를 겪었던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독고영재는 "아이들은 부모님께 맡기고 사업이 망해서 30만 원에 안 남았다. 부모님한테 잘 된다 했지만 집도 없고 돈도 없었다. 일주일에 아이들을 한 번씩 보니까 나를 보면 울고불고 난리가 난다. 그날이 토요일이라 데리고 갔다가 일요일에 데리고 오라더라. 데리고 나왔는데 집에 없으니 갈 데가 없었다. 그래서 여관에 갔다"고 떠올렸다.

독고영재는 "다음날 저녁에 딸을 데려다 줬는데 애가 또 막 울더라. 집에 안 들어간다고 난리 쳐서 어머니가 일주일 정도 애를 데리고 있으라더라. 짐을 싸서 데려왔는데 갈 데가 없었다. 집이 수리 중이라 한 달 뒤에 집에 갈 수 있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어딜 가도 좋다더라. 남산 식물원 앞에 차를 대고 딸이랑 같이 잤다. 애는 좋아했다"고 밝혔다.

독고영재는 "나는 당시 힘들다고 느꼈는데 딸이 결혼식 일주일 남기고 남산 한 번 가자더라. 가족 다 데리고 남산에 갔더니 딸이 하는 말이 '지금까지 살면서 아빠랑 차 안에서 잤을 때가 제일 행복했다'더라"라고 밝혀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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