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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회장님네' 독고영재가 극단적 시도까지 할 정도로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김용건은 독고영재의 부친인 고(故) 독고성과 '수사반장'을 통해 인연을 맺은 사이. 김용건은 "(독고영재) 아들하고 우리 아들하고 친구다. 고등학교 때 연기 공부를 같이 했다. 그렇게 또 인연이 있다"고 하정우까지 3대로 이어지는 인연을 밝혔다.
독고영재는 자신의 히트작인 '엄마의 바다' 속 명장면들을 떠올렸다. 독고영재는 당시 인기에 대해 "대학교 갓 졸업한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내가 결혼한지 몰랐다. 일주일에 편지를 3~4통을 계속 보냈다. 나중엔 아내가 몰래 만나서 '유부남 좋아해봤자 소용없다'고 잘 설득해서 유학 보낸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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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독고영재가 이런 성격을 가진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독고영재는 "제가 33살에 술을 끊었다.이혼하고 애 둘 데리고 혼자 살 때다. 2~3년 되니까 빨래 널 때마다 코가 시큰해진다. 너무 힘드니까 떠나자는 생각이 들었다. 춘천 가는 길에 차를 낭떠러지로 굴려버렸다. 눈 앞으로 피가 튀더라.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는데 안 죽었다. 손에 유리조각이 크게 박혀있었다. 문이 열리길래 나왔더니 9M 정도에 추락했다. '이 차를 저 위로 어떻게 올리지?'하고 걱정하는 순간 해탈했다. 30초 전까지만 해도 죽겠다고 떨어졌는데 지금 차를 끌어올릴 걱정을 하더라. 죽고 사는 게 다 머릿속에 있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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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독고영재는 사업실패로 생활고를 겪었던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독고영재는 "아이들은 부모님께 맡기고 사업이 망해서 30만 원에 안 남았다. 부모님한테 잘 된다 했지만 집도 없고 돈도 없었다. 일주일에 아이들을 한 번씩 보니까 나를 보면 울고불고 난리가 난다. 그날이 토요일이라 데리고 갔다가 일요일에 데리고 오라더라. 데리고 나왔는데 집에 없으니 갈 데가 없었다. 그래서 여관에 갔다"고 떠올렸다.
독고영재는 "다음날 저녁에 딸을 데려다 줬는데 애가 또 막 울더라. 집에 안 들어간다고 난리 쳐서 어머니가 일주일 정도 애를 데리고 있으라더라. 짐을 싸서 데려왔는데 갈 데가 없었다. 집이 수리 중이라 한 달 뒤에 집에 갈 수 있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어딜 가도 좋다더라. 남산 식물원 앞에 차를 대고 딸이랑 같이 잤다. 애는 좋아했다"고 밝혔다.
독고영재는 "나는 당시 힘들다고 느꼈는데 딸이 결혼식 일주일 남기고 남산 한 번 가자더라. 가족 다 데리고 남산에 갔더니 딸이 하는 말이 '지금까지 살면서 아빠랑 차 안에서 잤을 때가 제일 행복했다'더라"라고 밝혀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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