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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대만 전역에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 중인 가운데 현지의 국민 MC가 성범죄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그러면서 "당시 너무 어렸고 어리석었다. 원래 이 모든 일을 함구하고자 했다"며 "하지만 최근 전국적인 미투 운동이 일고 가해자가 TV에서 긍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을 보자 온몸이 떨리고 참을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A씨는 해당 글에서 상대 남성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이 글 속에 담긴 단서를 근거로 미키 황을 지목했고 입장 발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얼마 뒤 미키 황은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리고 A씨가 폭로한 성추행 가해자가 자신임을 고백했다.
미키 황은 2020년 스무 살 연하의 배우 서머 멍과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서머 멍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밝혀진 사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남편은 좋은 사람, 좋은 연예인, 좋은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했다"며 "남편과 함께 실수를 마주 보고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만에서는 지난 4월 공개된 넷플릭스 정치 드라마 '인선지인: 웨이브 메이커스'가 공개된 후 미투 운동이 거센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BBC는 "약 2주간 대만에서 약 90명이 '미투' 고백에 나섰다"고 전하기도 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