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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가장 멋진건 조인성 얼굴"…'밀수' 김혜수X염정아, 박제하고 싶은 '대체불가' 만남(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3-06-20 09:26 | 최종수정 2023-06-20 12:06


[SC현장] "가장 멋진건 조인성 얼굴"…'밀수' 김혜수X염정아, 박제하…
영화 '밀수'의 제작보고회가 30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질문에 답하는 조인성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3.06.2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두말하면 잔소리, 세말하면 입아프다. 무조건 믿고 보는 꿀조합이 여름 극장 시원하고 화끈하게 문들 두드렸다. 흥행을 보장하는 여름 류승완을 주축으로 '황금 워맨스' 김혜수와 염정아, 그리고 일당백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 김종수까지 제대로 된 한국 영화 대작이 이를 갈고 나타났다.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범죄 영화 '밀수'(류승완 감독, 외유내강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밀수판에 뛰어든 조춘자 역의 김혜수, 춘자의 절친이자 밀수판의 맏언니 엄진숙 역의 염정아,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밀수판을 접수한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 역의 조인성, 조춘자와 엄진숙 사이에서 찍소리 한번 못내 본 막내 장도리 역의 박정민, 군천 세관 계장 이장춘 역의 김종수, 밀수판의 정보통 다방 마담 고옥분 역의 고민시, 그리고 류승완 감독이 참석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70년대 성행한 해양 밀수를 배경으로 한 '밀수'는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밀수판에 대한 신선한 스토리와 류승완표 액션, 여기에 김혜수·염정아를 주축으로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올여름 최고 기대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SC현장] "가장 멋진건 조인성 얼굴"…'밀수' 김혜수X염정아, 박제하…
영화 '밀수'의 제작보고회가 30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질문에 답하는 조인성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3.06.20/
류승완 감독은 가장 먼저 역대급 캐스팅을 언급했다. 류 감독은 "이 이야기를 기획할 때부터 김혜수와 염정아를 생각했다. 이 두 사람은 설명이 안 될 정도로 딱 떨어졌다. 다른 배우들은 '밀수' 이야기를 전하고 관심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어느덧 다들 현장에 와있더라. 영화를 보면 대체 불가한 캐스팅이다고 하실 것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모가디슈'에 이어 류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조인성은 "이 영화는 김혜수, 염정아 선배가 중심이 됐고 류 감독 주변에 시간이 되는 배우들이 모인 것 같다. 어느날 전화를 받았는데 '놀면 안된다'라고 이야기를 해서 류 감독 현장으로 가게 됐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한국어 연기를 한다. '모가디슈' 보다 진중하고 표독한 연기를 하게 됐다"고 답했다.


[SC현장] "가장 멋진건 조인성 얼굴"…'밀수' 김혜수X염정아, 박제하…
영화 '밀수'의 제작보고회가 30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질문에 답하는 김혜쑤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3.06.20/
'밀수'의 배경인 수중 신에 배우들의 자신감이 상당했다. 김혜수는 "'도둑들' 촬영 때 차가 물에 빠지는 신이 있었다. 그때 공황장애를 겪었다. 그래서 '밀수' 제안을 받고 고민했던 지점이 있었다. 류 감독이 수중 영상을 보여주는데 영상만 봐도 공황이 왔다. 이미 작품을 하기로 했는데 '어떡하지' 걱정했다. 다른 배우들이 먼저 수중 촬영에 임했는데 너무 잘하더라. 그런 모습을 보며 용기를 얻었다. 류 감독이 배려를 많이 해줘 적응할 수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공황에서 벗어나 임할 수 있었다. 우리 팀의 힘이 컸다. 하나의 덩어리가 된 기분이었다"고 고백했다.

염정아도 "나도 물을 싫어하고 수영을 해보지도 않았다. '닥치면 하겠지'라는 심정으로 무작정 시도했다. 결국은 했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함께한 해녀들의 도움이 컸다. 자신의 컷을 촬영하지 않아도 함께 모니터를 해주고 박수쳐주고 응원해줬다"고 애틋한 순간을 떠올렸다.

이에 류 감독은 "수중 촬영할 때 마치 문화센터 주부 노래교실에 온 기분이었다. 다들 박수치고 응원했다. 내가 컷을 외치기도 전 서로 너무 좋아하니까 '이게 맞나?' 싶을 때도 있었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SC현장] "가장 멋진건 조인성 얼굴"…'밀수' 김혜수X염정아, 박제하…
영화 '밀수'의 제작보고회가 30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무대로 입장하는 조인성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3.06.20/

화려한 액션을 소화한 배우들에 대해서도 시선을 모았다. 조인성은 "다른 작품할 때보다 연습을 더 많이 했다. 액션을 더 잘하고 싶어 철저하게 합을 외웠다. 그래서 조금 더 완성도가 있지 않을까 싶다. '모가디슈' 때는 즉흥으로 하는 게 매력이었다면 '밀수'는 류 감독의 컨펌 아래 정교하게 액션을 소화하려고 했다. 이번에는 발을 많이 안 쓰고 주먹을 거의 썼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김혜수는 "조인성의 액션은 정말 멋있는데 사실 제일 멋있는건 얼굴이다. 결국 배우의 연기는 표정이다. 조인성의 얼굴을 볼 때마다 '와'라며 너무 멋있더라. 특히 눈이 멋있다"고 감탄했다. 이에 조인성은 "마음껏 보셔라. 선배들의 사랑을 잔뜩 받고 있다"고 수줍어 했다.

박정민은 "조인성 형님이 연기한 캐릭터는 이미 싸움을 잘하는 캐릭터다. 내가 연기하는 장도리는 싸움을 전문적으로 하는 캐릭터는 아니다. 패싸움에 휘말리는데 그 싸움에서 사실상 멋진 액션보다 구강 액션을 더 했던 것 같다. 감정으로 싸우는 인물이다"고 덧붙였다. 김혜수는 "아마 '밀수'는 박정민의 최고의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고 첨언했다.


[SC현장] "가장 멋진건 조인성 얼굴"…'밀수' 김혜수X염정아, 박제하…
영화 '밀수'의 제작보고회가 30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질문에 답하는 조인성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3.06.20/
김혜수는 "오랫동안 작품을 하면서 인상적인 캐릭터를 해왔다. 하지만 '밀수' 속 캐릭터는 지금까지 한 작품 중 가장 상스러운 캐릭터다. 적정선의 상스러운 느낌이 있다"며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더불어 상징적인 워맨스 호흡을 펼친 염정아에 대해 "염정아는 최고의 파트너다. 염정아의 연기를 정말 좋아했다. 염정아의 작품은 영화는 물론 드라마까지 거의 다 봤다. 장점을 많이 가진 배우다. 처음에 여성 중심 서사로 염정아와 함께 영화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제작사로부터 들었을 때 환호했다. 내가 부족한 면을 많이 채워줬고 수중 촬영이 많았는데 기대하지 못했던 완벽한 찰나를 만들어줬다. 염정아는 섬세한 외모인데 정말 따뜻한 사람이다. 현장에서도 마음의 구심점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정아 역시 "그 어떤 현장보다 행복했다. 너무 그리워서 눈물이 핑 돌 정도다. 그 중심에는 김혜수 언니가 있었다. 처음에 김혜수와 작품을 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꺄~' 소리를 질렀다"고 주거니 받거니했다.

'밀수'는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이 출연했고 '베테랑'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월 26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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