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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가수 최성봉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이어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정말 많은 분들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살아왔습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라며 "마지막 글이라 이 분통함을 알리고 싶지만, 여러분께 지난 세월 받은 사랑이 더 커 마음속에 묻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성봉은 "저의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으신 분들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잘못했습니다. 지난 2년여동안 후원금 반환문의 해주신 모든 분들게 반환을 해드렸습니다. 이제는 제 목숨으로 제 죗값을 치루려 합니다"라며 "돌이켜보면 나름 어릴적부터 하루를 십년같이 최선을 다해 평범한 삶을 누리고자 노력을 했는데 결국 저는 안됐네요"라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해 걱정을 자아냈다.
앞서 최성봉은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의 폴포츠'라는 수식어로 불렸다. 그러나 그는 돌연 지난 1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을 동시에 진단 받아 죽음을 앞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성봉은 숨이 멎기 전까지 희망을 노래하고 싶다며 앨범 제작비를 후원 받는 1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펀딩을 열어 그를 응원하는 많은 이들에게 후원금을 받았다.
그러나 투병기가 가짜로 드러나며 그가 대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인 것이 알려졌음에도 최성봉은 "10억 펀딩을 했지만 2000만원 밖에 안 모아졌고 10억으로는 서울에서 아파트도 못 산다"고 말해 많은 이들을 분노케 했다.
▶다음은 최성봉 글 전문
안녕하세요 최성봉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 삶의 마지막으로 팬분들게 보내는 글이면서 이 글이 보인다면 저는 이미 죽어있을 것입니다.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정말 많은 분들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살아왔습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마지막 글이라 이 분통함을 알리고 싶지만, 여러분께 지난 세월 받은 사랑이 더 커 마음속에 묻기로 결정했습니다.
저의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으신 분들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잘못했습니다. 지난 2년여동안 후원금 반환문의 해주신 모든 분들게 반환을 해드렸습니다. 이제는 제 목숨으로 제 죗값을 치루려 합니다.
돌이켜보면 나름 어릴적부터 하루를 십년같이 최선을 다해 평범한 삶을 누리고자 노력을 했는데 결국 저는 안됐네요.
마지막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그냥 제 형식대로 쓰겠습니다.
나의 숨이
비록 지금 멈추지만
찬란하게 살아온 삶의 여정에 후회는 없다.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하루하루 행복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
서른네살.
이번 생은 비극이지만
다음 생에는 행복한 삶으로 생을 마감하길.
나로 인해 피해받은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이 목숨으로 대신 죗값을 치루겠다.
나를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미안합니다. 버틸때까지 버틴것 같다.
나를 잊기를. 그리고 각자의 삶터에서
행복하기를 인생이 찬란하길
안녕히 계십시오.
2023년 6월 17일 최성봉 올림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