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하하버스'의 하하가족이 더욱 단단해진 가족애를 뽐내며 특별한 버스 여행을 마무리, 대체불가 가족여행으로서 존재감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급기야 부부는 "여생은 각자 알아서 보내자", "졸혼버스를 만들자"며 농담을 주고받으며 죽이 척척 맞는 찰떡부부의 호흡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마지막으로 별다방을 오픈해 커피 타임을 즐기던 하하, 별 부부는 올레길을 걷다 하하버스를 보고 찾아온 황혼부부, 제주 유지 어르신 등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인생 이야기를 나눠 훈훈함을 더했다.
|
다시 제주로 돌아온 하하가족은 발길 닿는 대로 가기로 결정하고 하하버스의 마지막 운행을 시작했다. 이때, 하하버스와 작별할 시간이 다가온다는 걸 알게 된 드림이는 부쩍 우울해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급기야 드림이는 "하하버스 엄청 보고 싶을 거야"라며 울음을 터뜨렸고 옆자리에 앉은 소울이는 "드림이 형아, 하하버스는 다 함께 맨날 같이 있을거야"라며 형을 위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림이는 한동안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연신 눈물을 쏟아냈고, 하하의 말마따나 '눈물이 없는 아이' 드림이의 울음을 통해 그간 하하가족이 하하버스와 얼마나 정이 들었는지 실감할 수 있어 보는 이의 가슴까지 시큰해졌다.
그리고 하하가족은 그동안 여행의 소회를 나눴다. 하하는 "가족끼리 더 탄탄해진 느낌이 있다"고 말했고 별은 "여행을 다니다 보니 정말 가족끼리 마음을 내어주지 않으면 함께할 수가 없더라"라고 돌이켰다. 또한 하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돈으로도 못 사지 않냐. 아무일 없이 무탈하게 마무리 한 게 기적"이라며 함께한 시간들에 감사를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제서야 하하버스와 이별의 순간이 왔음을 깨달은 막내 송이는 하하버스를 안아주는 모습으로 먹먹함을 더했다. 끝으로 송이는 "하하뻐쯔야 안녕. 언젠가 또 볼거야. 정말 사랑해"라고, 소울이는 "나 하하버스랑 헤어지기 싫어"라고, 드림이는 "나 소원권으로 하하버스 가질래. 하하버스2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가슴 아픈 이별도 성숙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성장한 모습으로 보는 이의 마음에 뭉클한 여운을 선사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 워너비 가족으로 꼽히는 하하-별 부부와 드림-소울-송 3남매가 함께하는 첫 예능이자, 희소병 투병 이후 의젓하게 건강을 회복한 막내 송이를 위한 특별한 여행으로 주목 받은 '하하버스'는 친화력 넘치는 하하가족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여과 없이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하하-별 부부의 유쾌함을 쏙 빼다 박은 하드림-하소울-하송 3남매는 각기 다른 개성과 깜찍함, 나아가 구김살 없고 예의 바른 모습을 뽐내며 수많은 랜선-이모 삼촌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였다. 특히 막내 송이는 하하가족의 마스코트이자 '하하버스'의 마스코트로 우뚝 서며 키즈스타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더욱 이런 아이들을 양육한 하하와 별 부부의 육아방식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질 정도로, 하하-별의 부모로서의 진면목 역시 돋보이는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마을버스 본연의 기능을 버리지 않고 오지마을 어르신부터 드소송의 또래 친구들, 외국인 승객, 나아가 하하-별의 지인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승객들을 만난 '하하버스'는 '여행은 길 위의 학교'라는 말을 다시금 아로새겼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