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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거짓 암투병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최성봉이 사망했다. 향년 33세.
그는 "저의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잘못했습니다. 지난 2년여동안 후원금 반환문의 해주신 모든 분들께 반환을 해드렸습니다. 이제는 제 목숨으로 죗값을 치르려 합니다. 돌이켜 보면 어릴 때부터 하루를 십년 같이 최선을 다해 평범한 삶을 누리고자 노력했는데 결국 저는 안됐네요"라고 한탄했다.
또 "나의 숨이 비록 지금 멈추지만 찬란하게 살아온 삶의 여정에 후회는 없다.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하루하루 행복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 서른네살. 이번 생은 비극이지만 다음 생에는 행복한 삶으로 생을 마감하길. 나로 인해 피해받은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이 목숨으로 대신 죗값을 치르겠다. 나를 도와준 많은 분들께 미안합니다. 버틸 때까지 버틴 것 같다. 나를 잊기를. 그리고 각자의 삶터에서 행복하기를. 인생이 찬란하길.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전했다.
최성봉은 2010년 tvN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투병 중이며 이미 간과 폐로 암이 전이돼 중증병동에 입원 중이라고 밝혔고, 팬들은 후원금을 보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최성봉이 공개한 진단서와 진단 코드, 병명 자체가 허위로 의심되는 상황인데다 여자친구에게 고급 외제차를 선물하고 한 달에 유흥비로만 3000만원 이상을 쓰는 등 유흥업소에서 '큰 손'이라 불릴 정도로 헤픈 씀씀이로 암투병 후원금을 탕진했다는 것이다.
이에 최성봉은 '사실무근'이라머 법적대응을 예고했지만 이내 암 투병 중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