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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차별화 된 재난물로 올해 여름 극장가의 문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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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합류한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가 5할, 이병헌 선배 5할"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상한 기억 소리를 낸다'라는 지문이었는데, 제가 상상하지도 못한 연기를 펼치시더라. 지문을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너무 만족해하시면서 '혹시 다른 버전이 있을까요?'라고 물어보셨는데, 곧바로 다른 연기를 보여주시더라. 그 모습을 보고 '100가지 버전을 준비하셨나'란 생각이 들었다. 촬영 끝나고 가만히 앉아서 이야기를 잘하시다가도, 카메라가 켜지면 눈빛이 돌변하시더라. 눈을 갈아 끼우신 줄 알았다(웃음). 분명 10초 전에 봤던 눈이 저 눈이 아니었는데, 잠깐 사이에 어떻게 저렇게 변할 수 있지 싶었다"고 감탄했다.
박서준은 "이병헌 선배를 처음 뵙기 전에 너무 궁금했다. 작품에 대한 결과물은 나오지만, 또 현장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건 다르지 않나. 장면 한 컷 한 컷에 대해 모니터를 하시면서 유연하게 분위기를 이끌어가시는 모습을 보고 배울점이라고 생각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것만으로도 신났다. 또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많은 아파트 주민들이 나오지 않나, 배우 분들이 화면에 보이지 않더라도 최선의 노력으로 열정을 쏟아냈기 때문에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병헌은 후배들의 말에 "나 갖고 놀아?"라고 쑥쓰러운 듯 웃어보인 뒤, "솔직히 현장에서 제 롤만 생각하는 느낌이 강한 배우다. 내 생각만 하느라 분위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따로 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맡은 롤을 최선을 다해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며 겸손한 답변을 내놓았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