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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표절 해명만 n번째"…왜 아이유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야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3-06-21 15:36 | 최종수정 2023-06-21 15:55


[SC초점] "표절 해명만 n번째"…왜 아이유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야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왜 이렇게 아이유를 못 잡아 먹어 안달일까.

독일 밴드 넥타 측이 또 다시 표절 의혹을 들고 나왔다. 넥타 측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분홍신' 제작 책임자가 당사나 넥타에 연락해 저작권 침해 문제를 해명했다는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 현재까지 아이유는 물론 로엔 또는 이담이 당사에 연락을 취한적도 없었다. 당사는 2013년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영철 프로듀서의 발언에 따라 5월 28일 이담 이메일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이것 역시 지금까지 답변이 없다. 책임자들은 아티스트 및 관련자들의 피해를 방지하는 것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어보인다"고 비난했다.

넥타 측은 2013년 발표된 아이유의 '분홍신'이 자신들이 2009년 발매한 '히어스 어스'를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는 '모르쇠' 의혹까지 제기하며 아이유를 공격했다.


[SC초점] "표절 해명만 n번째"…왜 아이유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야
이에 아이유 측도 강수를 뒀다. 아이유 앨범을 프로듀싱한 조영철 프로듀서는 "당시 넥타의 법률 대리인이 로엔으로 메일을 보냈고, 로엔 측에서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메일과 공문을 보냈으나 그쪽에서 답변을 하지 않아 종료된 건"이라고 밝혔고,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이하 EDAM)는 2013년 12월 4일 넥타 측에 발송한 메일 일부를 공개한데 이어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독일 밴드 넥타 측의 주장은 기초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고 맞섰다.

EDAM 측은 "외국 저작권자의 법적 대리인으로 알려진 건에 대해 저작권자 허락을 받지 못한 경우가 있어 넥타 멤버인 귀소 힐거, 나탈리 셰퍼, 노든드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이 적법하게 집행한 위임장 제본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메일을 공개했다. 이는 넥타 측이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메일과 공문에 답변이 없었다는 조영철 프로듀서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라고 말했다.

또 "넥타 측의 주장처럼 당사와 관계자들은 관련 논의가 마무리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 없으며 아이유는 저작권자가 아닌 가창자이기 때문에 저작권 관련한 의견을 밝히는데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DAM 측은 "넥타 측이 다시 한번 메일을 보내온 사실을 확인하고 법무 검토 등의 과정을 거쳐 20일 넥타 측에 답변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SC초점] "표절 해명만 n번째"…왜 아이유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야
사진 제공=EDAM엔터테인먼트

문제는 아이유 측이 '분홍신' 표절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 벌써 여러 차례라는 것이다.

처음 표절 의혹이 불거졌을 때 아이유 측은 "'히어스 어스' 일부 멜로디와 '분홍신' 두번째 소절(B파트)는 멜로디는 유사하게 들릴 수 있으나 두 곡의 코드 진행은 전혀 다르다. '분홍신'은 b플랫 마이너 스케일의 코드 진행으로 b플랫 마이나 - bm7 - cm7 - cm6 - f7sus4 - f7 로 진행되고 '히어스 어스'는 도미넌트 스케일의 코드진행으로 b플랫 메이저의 원 코드 진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곡의 핵심적인 파트인 후렴구와 첫 소절(A 파트), 곡의 후반부 브릿지 파트 등 곡의 전체적인 멜로디와 구성, 악기 편곡 등이 완전히 다른 노래"라고 해명했다.

또 작곡가 방시혁 김형석 황세준, 음악평론가 배순탁 등도 "음악에는 장르와 클리셰라는 개념이 있다", "비밥스윙은 빠른 템포의 곡이다 보니 보편적으로 리듬의 형태가 비슷하다", "아이유는 스윙재즈를 차용한 가요를 만들면서 가장 대표적인 요소를 곡에 접목한 것이다. 그걸 표절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거들었다.


[SC초점] "표절 해명만 n번째"…왜 아이유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야
사진 제공=EDAM엔터테인먼트
이후 표절 의혹이 잠잠해지는 듯 보였으나 유튜브를 중심으로 다시 표절 주장 영상이 기승을 부렸고, 소속사 측은 "표절 의혹 게시글과 근거없는 루머 등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로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라고 선포했다.

그럼에도 5월 일반인 A씨가 아이유가 '가여워' '부' '좋은날' '분홍신' '삐삐' '셀러브리티' 등 6곡을 표절했다며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아이유 측은 "아티스트 이미지에 흠집내기 위한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고 해당 곡을 만든 작곡가들도 줄줄이 입장을 발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벌써 수차례 "표절이 아니며 연락을 무시한 적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아이유를 향한 공격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대중의 피로도만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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